기장, 5.18 광주 항쟁은 하나님의 계시
기장, 5.18 광주 항쟁은 하나님의 계시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5.18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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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항쟁 40주년 성명 발표
5.18민주화운동 현장 사진. 출처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 현장 사진. 출처 5.18기념재단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육순종 목사, 이하 기장 교단)가 18일 ‘5.18 광주 민주항쟁 40주년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항쟁은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계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성명을 통해 기장 교단은 성명을 통해 ‘5.18 광주 민주항쟁’은 불의에 맞선 ‘민(民)의 항거’이자 ‘숭고한 희생’, 한반도를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로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계시’임을 강조했다.

이사야서 56장 1절의 말씀으로 시작된 성명은 먼저 “1980년 광주항쟁은 불의에 맞선 민(民)의 항거이자 정의로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거룩한 분노, 권력을 장악하고자 한 신군부의 폭거에 분연히 일어선 숭고한 희생”이라고 밝혔다. “각자의 생명과 맞바꾸며 더 큰 생명을 지키고 역사의 진실을 지키고자 피 흘렸던 시민군이 있었으며, 자발적으로 헌혈하고 약재와 주먹밥을 나눠주던 광주 민(民)의 자발적인 동참도 있었다”며 “대대로 기려야 할 민주공화주의의 모범”이라고 했다.

또한 “광주항쟁은 3.1만세혁명, 제주4.3항쟁, 4.19혁명, 부마항쟁 등 우리 근현대사에서 숱하게 일어난 민(民)의 혁명정신의 커다란 분출이었다”며 “오늘 우리가 광주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함이요,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동력임을 또한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기장 교단은 “1980년 광주항쟁의 정신은 이 땅 한반도를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계시였음을 믿는다”며 “공의를 지키며 공평을 행할 때 하나님께서 정의를 나타내시겠다(사 56:1)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1980년 광주에서 크게 용솟았던 이 나라의 혁명정신을 ‘하나님 나라’의 희망으로 기린다”고 전했다.

이하 성명 전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5.18 광주 민중항쟁 40주년 성명]

'광주항쟁은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공평을 지키며 공의를 행하여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가 곧 나타날 것이다.’ (이사야서 56:1)

우리는, 신앙의 궁극적 목표이자 완전한 표상인 ‘하나님의 나라’의 실현이 고난받는 백성 가운데 펼치신 하나님의 정의와 죽은 이들을 일으켜 세워 주시는 부활의 능력으로 완성됨을 믿습니다. 또한 억압과 굴종의 땅 애굽에서 탈출한 히브리 해방공동체가 40년 광야생활을 겪은 후 비로소 약속의 땅 가나안 땅으로 인도된 경험을 기억합니다. 오늘 우리는, ‘5.18 광주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이하면서 하나님나라에 더욱 다가가는 정의로운 한국 사회를 희망하며, 우리의 신앙을 이 성명에 담아 기도합니다.

1980년 광주항쟁은 불의에 맞선 민(民)의 항거였습니다. 정의로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거룩한 분노였습니다. 반공 이데올로기와 인간을 비인간화한 살육으로 권력을 장악하고자 한 신군부의 폭거에 분연히 일어선 숭고한 희생이었습니다. 전시와 다르지 않은 그 처절한 상황에서도 폭동은커녕 흔한 도적질조차 발견할 수 없었던 5월 광주공동체의 숭고한 윤리의식은 마치 하늘의 계시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각자의 생명과 맞바꾸며 더 큰 생명을 지키고 역사의 진실을 지키고자 피 흘리며 싸우는 시민군에게 자발적으로 헌혈하고 약재와 주먹밥을 나눠주던 광주 민(民)의 자발적인 동참은, 실로 대대로 기려야 할 민주공화주의의 모범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광주항쟁은 3.1만세혁명, 제주4.3항쟁, 4.19혁명, 부마항쟁 등 우리 근현대사에서 숱하게 일어난 민(民)의 혁명정신의 커다란 분출이었습니다. 공존과 상생을 향한 이 정신은 1987년 6월항쟁과 2017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를 민주공화국으로 일궈온 민(民)의 공동체적 저력이었으며,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광주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함이요,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동력임을 또한 믿기 때문입니다.

5.18 광주항쟁의 고결한 희생으로 전두환을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의 계엄군 투입을 최종 승인한 미국의 제국주의적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그 어떤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채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의 야욕과, 오키나와-일본-한국을 전초기지 삼아 중국과 소련에 맞선 미국의 제국주의적 야욕이 합하여 광주학살로 결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한국사회는 한반도에서 민중의 해방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중대한 모순을 발견하였으며, 한반도 통일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총회는 광주항쟁을 계기로 ‘통일문제연구위원회’를 신설하였고(1983년), 그것은 문익환 목사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오늘날까지 통일선교에 매진하게 된 신호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5.18 광주항쟁이 남겨준 과제로서 화해와 상생의 한반도를 이루는 통일선교를 다시 한 번 결단하며 그 40주년을 기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뜻을 늘 묵상합니다. 하나님의 의로써 우리가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고, 또 우리를 세상에 파송하심으로써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가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과 함께, 우리는 오늘도 선교합니다. 오염된 연못에서 깨끗한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불의와 죄악이 가득 찬 세상에서 홀로 의로운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교회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의를 배우고, 그리고 우리보다 먼저 세상 가운데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좇아서, 이 땅 위에 정의의 하나님나라를 실현하는 교회가 되기를,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니다.

1980년 광주항쟁의 정신은 이 땅 한반도를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계시였음을 믿습니다. 정의를 갈망하는 민주공화의 의식과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우리의 신앙이 한결같기 때문입니다. 공의를 지키며 공평을 행할 때 하나님께서 정의를 나타내시겠다(사 56:1)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1980년 광주에서 크게 용솟았던 이 나라의 혁명정신을 ‘하나님 나라’의 희망으로 기립니다.

2020년 5월 18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최 형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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