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신학대학교 총동문회(회장 남택률 목사)가 호남신학대학교(총장 최흥진 교수, 이하 호남신대) 개교 65주년과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26일 호남신대 강당에서 정기총회와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예배를 드렸다.
5.18 40주년행사위원회 상임고문 채영남 목사(본향교회)의 인사로 시작된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예배에선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전주동시교회)가 추모사 낭독을 통해 “추모는 우리보다 앞서 가신분을 그리워하며 잊지 말자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반드시 해야 할 추모가 있고 그것은 바로 5.18민주화운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5.18은 평범하게 목회자를 꿈꾸며 준비하던 문용동 전도사를 마치 독일의 젊은 신학자 본회퍼처럼 다른 길로 가게 했다. 오늘 우리가 문용동 전도사를 추모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이 땅에 일어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며 그가 못 다한 일들을 우리의 과제로 삼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추모사에 이어 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누가복음 19장 32-40절을 본문으로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진실은 감추어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대단한 독재정권이라도 작은 구멍, 작은 사건을 덮으려다 무너져버리고 마는 역사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과 고 문용동 전도사의 순직을 추모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다짐한다”며 “무슨 일을 하든지 진심으로 가식 없이 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주의 나라를 세우고 조국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살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예배 후 호남신대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남택률 목사(유일교회)가 인도한 개회예배에서 부회장 서진선 목사(광주예향교회)가 대표기도를 했고 신정호 목사가 열왕기상 18장 41-46절 말씀을 본문으로 ‘희망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설교 후 총동문회 회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와 호남지역 선교를 위해 △호남신학대학과 동문교회를 위해를 기도 제목으로 놓고 특별기도를 드렸다. 기도 후 동문회장 리종기 목사와 호남신대 이사장 주계옥 목사가 축사를 했고 직전회장 이충일 목사가 격려사를 호남신대 총장 최흥진 목사가 인사를 전했다.전회장 나정대 목사(신창교회)의 축도로 마무리된 예배 이후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가 강사로 나와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 이후 이어진 제57회 정기총회에서 각종 보고가 진행됐고 회장 리종기 목사(빛과사랑교회)에 이어 수석부회장 남택률 목사(유일교회)가 신임 회장에 올랐다. 또한 이번회기 수석부회장에는 선진선 목사(광주예향교회)가 선출됐다.

김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