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중국선교사, 주님의 길은 어디에?
갈 곳 잃은 중국선교사, 주님의 길은 어디에?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05.02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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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PCK 선교포럼
“하나님의 선교는 결코 후퇴나 퇴보가 없어”
이날 포럼은 선교사 입국 거절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했다. 김유수 기자
이날 포럼은 선교사 입국 거절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했다. 김유수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선교연구원은 지난달 24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새문안홀에서 '선교사 입국 거절 상황과 대응'을 주제로 제5회 PCK 선교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중국에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선교사 문제에 관심이 많은 PCK세계선교사회 소속 선교사 및 선교학 연구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첫 시간에 김영동(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는 ‘선교사 추방의 역사적 통찰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김 교수는 강한 선교사 추방정책을 펴는 현 중국의 모습을 중국의 그리스도교 선교 역사를 바탕으로 최근 중국의 선교사 추방정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새롭게 접근했다.

김 교수는 “과거 공산당의 모택동이 8000여 명의 미국 선교사들을 추방했는데 추방당한 선교사들은 동남아 화교권으로 퍼져 동남아 선교가 활성화됐다”며 “하나님의 선교는 결코 후퇴나 퇴보가 없다. 우리는 선교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중국의 기독교 선교금지와 선교사 추방 역사를 살폈다. 그는 “9세기 당나라, 14세기 명나라, 18세기 천주교 예전논쟁 시기에 이어 20세기 공산화와 지금의 시진핑에 이르기까지 크게 5번의 대대적인 반기독교 정서가 있었다”며 “중국 선교의 문이 닫히는 이유는 공산주의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 제국의 시대에도 3번이나 반 기독교 정서가 있었다”고 정리했다. 또한 “고대부터 중국의 기독교 핍박과 선교금지 정책은 오히려 다양한 지하교회의 확장으로 이어졌다”며 “중국교회 선교는 이제 중국교회가 충분히 담당할 수 있다. 우리는 중국 선교가 세계선교에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발제중인 김영동 교수. 김유수 기자
발제중인 김영동(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김유수 기자

이어서 김종천 선교사가 ‘비자발적 철수에서 하나님이 재배치한 선교사로서의 전환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그는 ‘추방 선교사’라는 용어를 ‘하나님이 재배치한 선교사(하재선)’라는 용어로 대체해야 한다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고 전략적 선교사 재배치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허드슨 테일러가 설립한 선교단체 CMI,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 조선 선교사 셔우드 홀이 파송지에서 좌절을 맛보고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서 의미 있는 사역을 이루어낸 사례를 제시했다. 더불어 중국에서 철수하게 됐지만 중국 선교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화교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게 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선교사들의 역할은 선교 중국을 위한 페이스메이커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는 세계선교 현장이라는 마라톤에서 중국선교사들이 30km까지 이끌어 주고, 협력하여 남은 12.195km를 완주함으로써 주님의 명령을 성취하는 동반자 선교를 꿈꾼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선교사는 “PCK 내에서 국내외의 안정적인 재배치 사례들을 모아 발간한다면 안내 책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이날 포럼은 각 발제 후 선교사들의 다양한 질문과 고충을 나누고 파송이 필요한 선교지를 홍보하는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선교 경험을 소개하는 김종천 선교사. 김유수 기자
자신의 선교 경험을 소개하는 김종천 선교사. 김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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