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하교회 탄압, "적극적 선교로 가는 전환점될 수 있다"
중국의 지하교회 탄압, "적극적 선교로 가는 전환점될 수 있다"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12.18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지하교회 지도자들, "신앙의 질 높이고, 선교의 기회로 삼겠다"
중국교회 통해 북한선교와 동남아 선교까지 이뤄질 수 있어
한국교회, 중국교회 통해 세계선교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 필요
중국 당국의 지하교회 탄압이 갈 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지하교회 탄압이 갈 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지하교회 탄압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인 시온교회를 폐쇄했으며, 이달 9일에는 청두시(成都) 추위성약교회를 급습해 목사와 신자 100여 명을 체포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15일에는 중국 남부 광저우의 지하교회를 중국 경찰과 종교 공무원 60여 명이 들이닥쳐 성경을 포함한 4천여 권의 서적과 재산 등을 압수했다.

중국 당국의 지하교회에 대한 핍박이 거세지는 이유는 뭘까.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집권한 이후부터 지하교회 탄압이 강화됐다고 말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2월부터 중국 내 종교단체와 종교 활동의 요건을 강화한 ‘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되면서 탄압의 강도가 더 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지하교회 탄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중국 관동에서 10여 년을 사역하다 추방당한 L 선교사를 통해 중국 상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L 선교사는 소속되어 있는 선교단체에서 파송된 중국 선교사 360명 중 160명가량이 현재 추방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 연구위원이 연구한 내용에 따르면 3,4년 전부터 중국 당국이 종교정책에 대해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하고 있으며 이는 시진핑이 독재 권력을 강화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L 선교사는 “중국의 사회과학원에서는 이미 종교를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해 왔고, 그것을 지금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북삼성에 있는 선교사들을 핍박하는 것은 아무래도 남북 관계 변화의 우위를 선점하고, 미국과의 경제 압박 속 급변사태를 대비하는 포석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지하교회 지도자들의 반응에 대해 그는 “이 시점을 사도행전과 같은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소그룹으로 신앙의 질을 높이고 선교의 기회로 삼겠다고 결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동북아 정세가 급격히 변화됨으로써 선교의 패러다임도 변화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L 선교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제 중국 선교를 한국 선교사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지하교회들이 스스로 일어나 감당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갖춰졌다고 본다”며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은 이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해서 북한과 동남아 선교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동남아시아 제3국에서 화교, 한국교회, 중국교회가 연합해 선교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한국교회가 갖는 장점과 중국교회가 갖는 특수성을 접목해 좋은 연합선교 모델을 만들면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 선교사는 중국교회를 통해 북한선교와 동남아선교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L 선교사는 중국교회를 통해 북한선교와 동남아선교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선교에 대해서는 “북한이 개방이 되면 중국 쪽에서 비즈니스로 많이 들어갈 수 있다. 한국교회가 도와 중국 지하교회가 농업, 의료 등 전문인으로 북한 선교를 감당하고, 러시아의 고려인, 일본의 조총련 등을 통해 연합으로 진행하면 북한선교도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사역에 대해 인천상륙작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연합군이 인천에 상륙해 승리한 것처럼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함께 동남아시아 선교를 이끌어간다면 승산이 있다”며 “사람의 눈으로 보면 중국에서 벌이지고 있는 사태가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절호의 기회다. 시대가 바뀌었고,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연합된 선교, 더 적극적인 선교로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기대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