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 가정교회 대한 핍박 계속해
중국당국, 가정교회 대한 핍박 계속해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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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악화 이후 선교사들 철수 시켜
중국 공산당, 모든 교회를 통제하에 두려 해
시진핑 정권, 통제 거부하는 가정교회들 강경하게 억압
철거된 교회 잔해에서 예배드리는 안후이성 교인들. ChinaAid
철거된 교회 잔해에서 예배드리는 안후이성 교인들. ChinaAid

시진핑 정권이 2018년부터 대대적으로 중국 내 외국인 선교사를 추방하고 외국인 교회폐쇄를 본격화해온 가운데, 정부에게 신앙을 통제받기 거부하는 가정교회에 대한 핍박도 날로 그 강도를 더하고 있다.

중국에도 공산당 정권에 인정을 받는 합법적인 기독교 교회인 삼자교회가 있다. 하지만 삼자교회는 중국 공산당의 엄중한 통제를 받으며, 교회의 목사와 운영자도 중국 공산당이 지명한다. 당연히 설교 내용과 시간, 교회 구조물의 배치까지 공산당 당국의 검열을 받아야 한다. 중국 공산당의 최종 목표는 삼자교회로 중국의 모든 교회를 통합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는 예수님의 가르침보다 당에 충성할 것을 더 강조하는 삼자교회를 거부하고 작은 공동체를 이룬 가정교회들이 많다. 중국 기독교 신자들 대다수는 이러한 가정교회 소속이다. 최근 중국 공산당 당국은 당의 통제를 거부하는 작은 교회들을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간주하며 2018년 2월부터 시행된 종교에 대한 새로운 법규인 신(新)종교 사무조례에 따라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다. 중국에서 당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 교인임이 밝혀지면 일자리나 사회 보장과 같은 기본 권리를 박탈당한다. 심지어 적발된 신앙인 가족과 친척들에게까지도 그러한 불이익이 적용된다.

시진핑 정권 하에도 몇 년 전까지 중국의 개방정책으로 인해 외국에서 유입되는 선교와 신앙에 대한 통제가 느슨했지만 최근 미, 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지적을 무시하고 있다. 또한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관계가 크게 나빠진 이후엔 중국 내 대부분의 한국 선교사들이 비자발적 철수를 강제당했다. 작년 시진핑 정권은 개헌까지 강행하며 시진핑 1인 독재체제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체제 공고화를 위한 가정교회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종교탄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 비터윈터에 따르면 4월엔 중국 남중부 후난성(湖南省)과 중국 동부 안후이성(安徽省)의 가정교회에 관리들이 들이닥쳐 교회를 부수고 교회 기물과 성경책, 찬송가집을 압수해갔다. 5월엔 허난성(河南省)의 문을 연 지 6개월도 안 된 가정교회 예배소에 관리들이 급습해 벽에 걸린 십자가 그림을 떼어내 찢어버리고 교회 물품을 압수했다. 지난달엔 타이위안시(太原市)의 예배소기 공공질서 교란을 이유로 강제 폐쇄되고 100명이 넘는 교인들이 경찰에게 끌려가 사진을 찍히고 심문을 받았다. 당국의 허가를 받은 삼일교회들마저도 외부 교회, 특히 한국과 미국교회와의 소통을 막기 위한 당국의 강한 통제에 묶여있는 실정이다.

중국 당국의 너무나도 강력한 제재에 기존 중국 선교사들마저 중국 외 중어권 아시아 선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1인 독재정권 하에 중국 내에서 힘겹게 신앙을 지키고 있는 현지 교인들에 대한 강한 핍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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