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5년 12월 28일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이 축성되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종교개혁 이전에는 로만 가톨릭의 성당으로 이용되었지만, 종교개혁 이후에는 성공회 사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왕실의 주요행사가 지금도 주로 열리는 곳이다. 1066년에 해럴드 2세와 윌리엄 1세 두 왕들의 대관식 이후로 모든 잉글랜드와 영국의 군주들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왕위에 올랐다. 영국 왕실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 뿐 아니라 결혼식과 장례식도 주로 거행해 지난 천년 가량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왕실의 심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장소로 여겨진다.
종교개혁 역사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Westminster Confession)를 제정한 곳으로 또한 유명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1643년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소집된 신학자들의 총회에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교회의 통일된 신앙고백서로 작성되었다. 그 회의는 1,163회 회집되었다. 거기에 참여한 신학자들은 98명이었고 그 외에 스코틀랜드 교회 총회 대표 11명이 있었다. 이 신앙고백서는 1647년 에딘버러에서 모인 영국교회 총회에서 승인되었고 1649년 영국 의회에서 인준되었고 1690년에 재확인되었다. 이 신앙고백은 종교개혁 이후 영국, 스코틀랜드,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장로교회들이 성경적 기독교 신앙의 바른 진술로 인정하게 되었다. 한국교회 역시 장로교의 오랜 전통을 따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소요리 문답을 교회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런던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로서,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실내가 북적거린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왕족뿐 아니라 윌리엄 윌버포스, 헨델, 뉴턴과 같은 유명인이 매장되어 있으니 그들의 매장지를 사원 내에서 직접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