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교회사] 9월 20일, 천주교 선교사 모방 신부 출생
[위클리 교회사] 9월 20일, 천주교 선교사 모방 신부 출생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9.2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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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9년 기해박해 당시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
피에르 모방. 위키미디어 갈무리

피에르 모방(Pierre Philibert Maubant) 신부는 1803년 9월 20일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바이어교구 관할인 바시에서 태어났다. 바시는 사제나 선교사를 많이 배출한 유서 깊은 신앙도시로 알려졌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모방 신부는 출생한 날 바로 바시성당에서 ‘피에르’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1829년 사제서품을 받은 그는 비르의 북서쪽에 위치한 데제르본당의 보좌신부로 사목자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다. 이듬해 비르의 남동쪽에 있는 샹뒤블본당 보좌신부로 부임한 모방신부는 이곳에서 선교의 소명을 느끼게 된다. 1831년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한 모방 신부의 최초 선교 목적지는 베트남의 통킹이었으나 조선교회의 초대교구장을 만나고 선교지가 바뀌어, 1836년 1월 15일 모방 신부는 5명의 조선 교우들과 함께 조선의 수도인 한양에 들어오게 된다.

모방 신부의 업적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조선교회를 이끌어 갈 성직자를 양성하기 위해 신학생들을 선발, 마카오로 파견한 일일 것이다. 모방 신부는 박해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천주교를 전할 조선인 신부의 자격 조건을 내걸었다. 첫째, 때 묻지 않은 소년일 것. 둘째, 천주교 집안일 것. 셋째, 신앙심이 깊은 사람으로서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도 신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 일 것. 넷째, 건강하고 근면 할 것. 그런 조건으로 선발된 소년이 최양업(토마스)과 최방제(프란치스코), 김대건(안드레아) 이었다. 모방 신부는 이들에게 몇 달 동안 기초교육을 시킨 후 마카오로 보냈다.

그러나 당시에 조선 당국의 천주교 박해가 계속 되어 이미 체포된 앵베르 주교가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에게 자수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두 신부는 9월 6일 홍주 근처에 대기 중인 포졸에게 자수했다. 서울로 압송돼 ‘대역 죄인’이란 판결을 받은 이들은 9월 21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했다. 당시 앵베르 주교의 나이는 43세,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는 35세에 불과했다. 한국천주교에서는 1984년 한국천주교 창립 200주년을 기점으로 하여 모방 신부를 한국순교자와 더불어 성인으로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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