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소개] “희망을 나누는 이야기,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협동조합 소개] “희망을 나누는 이야기,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7.21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적기업 남양주행복도시락(주)
결식아동위한 무료 급식사업 단체
일 평균 600-800개 도시락 제조해

경기도 남양주시에 자리한 사회적기업 남양주행복도시락(주) 전경. 김성해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 자리한 사회적기업 남양주행복도시락(주) 전경. 김성해 기자

집안 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자주 거르는 어린아이를 결식아동이라고 칭한다. 정부 부처 및 지자체 집계에 각각 차이가 있지만,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결식아동 수는 약 40만 명에 다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음식을 골고루 잘 먹고 성장해야 할 시기에 제대로 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결식아동들을 위해 각 지자체는 결식아동 지원사업을 펼치며 아이들에게 끼니를 제공하고 있다.

남양주에 자리한 사회적기업 남양주행복도시락(주)(대표 유은열, 이하 행복도시락)도 2007년 남양주 샬롬의 집 원장 이정호 콜럼바 신부(남양주교회)의 ‘지역 내 결식아동들에게 무료 급식사업을 펼치자’는 취지에 따라 설립된 곳이다.

현재 행복도시락은 경기도 및 남양주시와 협업과정을 거쳐 지역 내 600여 결식아동가정에 도시락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센터는 지역사회 독거노인 200가정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되는 센터에서 매일 600여 개의 도시락을 제조하고, 주 2회는 독거노인을 위한 200개의 반찬세트를 만드는 것이다.

유은열 대표는 “가장 잘 먹어야 할,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자라야 할 아이들을 돕기 위해 남양주시, 경기도와 매칭펀드를 통해 매일 한끼, 혹은 두끼의 식사를 만들고 있다. 또 잘 움직이지 못하시는 분들, 사회적 활동 반경이 줄어든 독거노인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주 2회 반찬중심의 도시락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도시락을 위한 비용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센터 운영비, 인건비 등을 충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행복도시락 센터에서 직원들이 주먹밥과 과일, 반찬 등을 담으며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김성해 기자
행복도시락 센터에서 직원들이 주먹밥과 과일, 반찬 등을 담으며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김성해 기자

유 대표는 지난 2016년 이정호 신부의 부탁으로 행복도시락 센터장을 맡게 됐다. 행복도시락은 2008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이후 샬롬의 집 산하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었으나, 지난 2019년 12월 남양주시 화도읍으로 이전하면서 독립적인 기관이 됐다. 유 대표는 센터의 독립이 시설의 개선을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센터장을 맡게 됐을 때, 행복도시락 내 만성적인 적자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었고, 직원들 중에는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으며, 결식아동을 돕는 시설이기 때문에 음식의 질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비용으로는 결식아동들에게 식사만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기에, 직원들과 시설의 운영을 위해 자체 수익 사업을 시작했고,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독립을 선택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행복도시락 센터에는 아르바이트직까지 25명의 직원이 존재한다. 또 이들 중에는 취업 취약계층에 있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유은열 대표는 시설 운영과 직원 인건비 향상 등을 위해 센터장을 맡은 이후 자체 수익 사업을 위해 두 발로 뛰기 시작했다.

그의 꾸준한 노력으로 인해 행복도시락의 인지도는 점진적으로 향상됐다. 결혼식과 학교 급식, 대학교 행사, 현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도시락 제조를 요청할 정도로 행복도시락의 인지도는 높아졌으며, 단체가 만드는 도시락 역시 나날이 인정을 받게 됐다. 상황이 나아지면서 직원들의 임금도 높아졌으며, 시설이 갖고 있는 만성적인 적자도 다소 해결된 상황이다.

하지만 센터 독립 직후 발생한 코로나19 때문에 행복도시락은 7억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됐다. 유 대표는 “지금은 막막함이 사라졌지만, 처음 코로나19가 터졌을 당시, 특히 2. 3월에는 사무실에 앉아있는 것조차 부담스럽고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상황이 풀리면서 지금은 나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몰라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남양주행복도시락에서 노회찬 의원 2주기 추모식을 위해 제작한 도시락. 김성해 기자
지난 18일 남양주행복도시락에서 노회찬 의원 2주기 추모식을 위해 제작한 도시락. 김성해 기자

한국교회가 함께 협력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겠냐는 질문에 유은열 대표는 ‘지역사회에 같이 뿌리내리고 있는 한국교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의 단체를 살리는 것보다는 개교회 중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역 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이 많이 존재하는데 같은 지역사회에 머물면서도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일들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관공서에서도 상생을 위해 사회적기업에서 구입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데, 정작 교회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진다면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 대표는 “코로나19 시대에서 코로나 이후까지 최장 2년 정도는 저소득층, 결식우려아동, 독거노인 등의 사람들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사회 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교회가, 사회가 이 부분에 대해 공동체로 함께 상황을 들여다보고, 저희같은 사회적기업들이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을 위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