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존과 환경선교를 꿈꾸는 햇빛발전소협동조합
환경보존과 환경선교를 꿈꾸는 햇빛발전소협동조합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9.0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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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햇빛발전소협동조합
창세기의 창조물, 교회들이
나서 보존에 힘써야 할 것
기독교대한감리회 태양광발전소협동조합이 교회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모습. 조합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 태양광발전소협동조합이 교회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모습. 조합 제공

환경을 보존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생성하는 일에 교회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뜻을 모았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지난 2018년 4월, 감리회 본부 환경선교위원회와 감리회 서울연회 환경선교위원회가 중심으로 설립됐다.

햇빛발전소협동조합 전무이사 양재성 목사는 2011년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와 지구온난화 상황으로 인해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 목사는 “지난 2011년도에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핵발전소에 대한 위협 등이 가중되고 방사능이 결국 여러 사람의 생명과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구온난화 현상 속에서 화석연료 과다 사용으로 미세먼지 발생과 온난화가 가중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를 방어하고 막을 수 있는 대안운동으로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을 세워 에너지를 전환하고, 교회가 이런 일을 하면서 창조질서 보존과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60여 명의 조합원과 함께 운영하는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설립 이후 7개의 교회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으며, 7개의 교회에 설치를 추진 중이며, 300가구에 미니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일각에서는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거론하면 산림을 깎아내고 평지를 만드는 모습을 떠올리며 ‘자연을 훼손하는 작업이 아니냐’는 반문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합의 태양광발전소 설치는 자연을 훼손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교회의 지붕 혹은 사택 옥상, 교회 앞 주차장 등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장소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양 목사는 “산을 밀어내고 농경지에 만드는 행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환경보존을 위해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인데 산림을 밀어내는 방식은 오히려 대규모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태양광이 깔려있듯이 교회마당 혹은 주차장 등 잘 사용하지 않는 땅이나 공간에 설치하는 차원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회가 나서서 환경보존에 앞장서기 위해 설립한 협동조합인데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오해와 태양광발전소를 폄하하는 가짜뉴스들이 여전히 비일비재하다. 양 목사 역시 이러한 가짜뉴스로 인해 교회에 도움을 주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태양광발전소의 이미지가 하락하는 것이 조합 사역을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교회에 홍보를 하러 가면 간혹 평신도 지도력 층에서 태양광발전소를 향해, 세척도 힘들고, 오염 물질을 사용해야 하며, 소음이 심하고, 빛 공해 유발, 유해 중금속 포함 등의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정치적인 입장까지 개입시킨다”며 “그러나 태양광발전소 사업 자체는 환경운동이자 창조신앙을 위한 일인데도 가짜뉴스에 빠진 사람들은 설명을 해도 듣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런 교회를 만나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양 목사는 태양광발전소 사업과 같은 환경운동 활동에 대해 한국교회가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는 “성경의 대문인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 봐도 창조신앙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데, 정작 한국교회는 창조신앙보다 구원신앙을 중요시한다”며 “그러나 창조신앙과 환경문제는 모든 기독교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끝으로 “최근 코로나19 교회 확진자나 전광훈, 광화문 집회 등으로 인해 교회가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고 앞으로 기독교가 선교 및 전도활동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위기에 놓여 있는데, 이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은 환경문제에 한국교회가 앞장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로부터 교회는 나라의 어려운 일, 궂은 일, 고통스러운 일을 감내했다. 따라서 환경문제를 교인들 삶에 환경선교로 접목시켜 사회로 나아간다면 미래선교 사역에 큰 의미를 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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