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들보]기독교의 훌륭한 어머니
[티와들보]기독교의 훌륭한 어머니
  • 임상필 목사
  • 승인 2020.06.09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월은 봄바람의 따스함같이 해맑은 어린이들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어린이날과 부모님의 은혜와 스승의 은혜를 기억하고 자녀와 제자된 도리를 다하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는 사랑의 계절이다. 이 사랑의 계절에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새롭게 기억하면서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인격적인 성장과 신앙의 성숙을 다지는 좋은 기회라고 하겠다. 우리가 훌륭한 어머니상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분들을 살펴보면 한석봉의 어머니와 맹자의 어머니 그리고 신사임당 등이 있다.

한석봉의 어머니는 남편을 일찍 사별하고 몹시 가난한 생활 속에서 떡 장사를 하면서 당대의 명필로 아들을 키워낸 분이다. 한석봉과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어머니는 불을 끄고 떡을 썰고 한석봉은 글씨를 쓰는 시합을 하여 아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어 학문에 더 정진하도록 하였다.

맹자의 어머니는 우리가 다 아는 너무도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다.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던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일화에서 보듯 아들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훌륭한 분이었다. 또 하나의 유명한 맹자 어머니의 아들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맹자는 학문에 전념할 만한 나이가 되자 고향을 떠나 공부를 하였다(遊學). 그런데 어느 날 기별도 없이 맹자가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 베틀에 앉아 길쌈을 하고 있던 맹자의 어머니는 갑자기 찾아온 아들을 보고 기쁘기는 하였지만, 감정을 억누르고 아들에게 물었다. "네 공부가 어느 정도 되었느냐?” “아직 마치지는 못하였습니다.” 하고 맹자가 대답하자, 맹자 어머니는 짜고 있던 베틀의 날실을 끊어버리고는 이렇게 아들을 꾸짖었다. "네가 공부를 중도에 그만두고 돌아온 것은 지금 내가 짜고 있던 베의 날실을 끊어버린 것과 같은 것이다. 무엇을 이룰 수 있겠느냐?"라고 야단치시고 학문 연마에 최선을 다하게 하여 아들이 역사상의 최고의 인물이 되게 하였다.

신사임당은 우리나라의 가장 모범이 되는 어머니로 알려져 있다. 누구든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머니가 누구냐 라고 물으면 서슴없이 신사임당이라고 말한다. 신사임당은 자녀에게 시간이 있을 때마다 위인의 행실을 들려주고 본받게 하였고 엄격하게 자녀에게 사람다운 행실을 갖출 것을 강조하였다. 특히 신동으로 알려진 셋째 아들 율곡을 훌륭히 키워 주자의 성리학을 발전시켜 동방의 성인이 되게 하였다.

이 훌륭한 어머니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지혜와 명철로 아들을 사회에 크게 기여 하는 인물이 되도록 교육 훈련시켰다는 것이다. 이 어머니들은 대대로 후대에 칭송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그러나 이분들이 훌륭한 만큼 다른 어머니들도 똑같이 훌륭하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소금 바람이 몰아치는 어촌에서, 오랜 가뭄에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을 거친 손으로 일구는 농촌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식들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며 고단한 삶을 참고 견디면서 묵묵히 살아가시는 우리의 어머니들은 특별하게 이름이 알려진 훌륭한 인물로 아들딸을 성장시키지 못하셨어도 너무도 자랑스럽고 훌륭하신 어머니이시다. 십자가에 처참하게 달려 죽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면서도 무력하게 아무것도 할 수 없으셨던 우리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존경을 받는 어머니이시듯 우리의 어머니들도 그냥 우리를 낳아주신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훌륭하시다는 칭찬을 세상 끝날까지 받으셔도 모자라다. 기독교는 그냥 모든 어머니가 위대함을 선포한다.

임상필 목사

전 서울장신대 영성학

임마누엘하우스 담임목사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