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 3·1운동에서 길을 찾다
한반도 평화통일, 3·1운동에서 길을 찾다
  •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12.18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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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종교계 연합, 전국적 만세운동 이끌어
한반도 통일, 단일국가 수립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6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경준 기자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6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3·1운동에서의 종교인의 역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교인들의 역할에 묻는 시간을 마련했다.

‘3·1운동과 한반도 평화·통일운동에 있어 종교인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은 윤경로 교수(전 한성대 총장)와 최완규 교수(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임형진 교수(경희대)가 발제자로 나섰다.

‘3·1운동의 혁명적 성격과 천도교·기독교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윤경로 교수는 먼저 3·1운동은 3·1혁명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3·1운동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민주공화국을 잉태시켰으며 제국에서 민국으로, 신민에서 시민으로 나라의 주권자가 바뀐 혁명적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성과 백정, 기생, 광부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사회변화에 앞장선 것도 혁명적 변화”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교수는 3·1운동에 있어서 기독교와 천도교의 연합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와 천주교는 교리상으로 차이는 있었지만, 한반도가 직면한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같이했고 연합해 전국에서 만세운동을 이뤄냈다”며 “오늘날에도 종교인들이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3·1운동에서 보여준 ‘연합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완규 교수는 ‘통일논의의 새 판짜기 운동과 종교계의 역할: 환각지 현상의 극복’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잘려나가고 없는 팔과 다리에서 가려움증과 통증을 느끼는 환각지 현상처럼 현재의 한반도 상황은 환각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남북한은 허리가 잘려 이미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몸통으로 살아왔다”며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적인 통일 방식으로 단일국가 통일을 강조하면 쌍방 간의 불신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은 남북한의 단일 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서로의 국가를 인정하고 장기간 평화공존 구축, 체제와 이념의 상용도를 높여가는데 앞장서야 하며 종교계가 새로운 통일론을 국민에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형진 교수는 ‘북한에서의 3·1운동과 평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임 교수는 “3·1운동으로 인하여 한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결의를 내외에 과시하고 다른 나라의 민족운동을 크게 고양했다는 점에서 남북한 역사학계 모두 일치하고 있지만, 북한학계가 3·1운동을 탁월한 수령의 령도와 혁명적 당의 지도가 없었다는 점 등을 교훈으로 삼은 것으로 볼 때 차이점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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