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99주년, 교회와 독립운동
3.1운동 99주년, 교회와 독립운동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3.02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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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특집 ‘이방인과 3.1운동’
3.1운동 100주년 준비를 위한 한국교회

3.1운동 99주년을 맞은 3월 1일, 그때를 기리는 기념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특별히 KBS 1TV에서는 3·1절 특집 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1부 ‘1919년, 그 날을 증언하다’(오전 10시)와 2부 ‘항일의 길에서 하나가 되다’(낮 12시 10분)에서 선교사들과 한국교회의 3.1운동 참여에 관한 역사적인 행적을 되짚어봤다.

(사진=KBS 1TV 특집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KBS 1TV 특집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방송화면 갈무리)

KBS 1TV 특집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1부 ‘1919년, 그 날을 증언하다’, 2부 ‘항일의 길에서 하나가 되다’에서

선교사와 기독학교에 대한 집중 조명

 

1부 ‘1919년, 그 날을 증언하다’에서는 선교사들의 기록을 조명했다.

19세기 조선 개항 이후 조선에 있던 이방인 선교사들, 그들은 철저하게 정교분리원칙을 교육받았다. 하지만 이들이 침묵할 수 없었던 강력한 이유는 일제의 만행을 본 그들의 양심 때문이었다. 선교를 위해 조선 땅을 밟은 선교사들은 일제의 견제와 탄압 속에서도 침묵하지 않고 1919년 3월 1일 한반도를 뒤덮은 대한독립 만세의 외침 소리를 전 세계로 전했다. 한국, 미국, 일본의 문서 보관소에 보존된 선교사 기록에 남겨진 수많은 보고서와 기고문은 99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난 3.1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특별히 34번째 민족대표라 불리는 스코필드 박사는 목숨을 걸고 3.1운동과 제암리 사건을 사진으로 남겨 일제의 만행과 그날의 아픔을 세계로 전파했다.

(사진=KBS 1TV 특집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KBS 1TV 특집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방송화면 갈무리)

정치 중립을 강요받은 선교사들이 미 정부의 정치 개입 금기를 깨고 1919년 미 기독교 연합회 동양관계위원회에서 [한국의 상황]을 발간했으며 이를 통해 일제 만행의 참상은 세계 여론을 들끓게 하였고 일제의 악행은 만천하게 공개됐다.

이렇게 선교사들의 기록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를 김승태 소장(한국기독역사연구소)은 “3.1운동은 일본의 기록,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회고뿐이다. 제삼자로서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입증해줄 수 있는 그 증언 기록, 그것은 선교사의 기록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사진=KBS 1TV 특집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KBS 1TV 특집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방송화면 갈무리)

2부 ‘항일의 길에서 하나가 되다’에서는 기독학교와 교회의 역할을 조명했다.

어떻게 기독학교와 교회가 독립운동의 거점이 되었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조선 개항기 선교사들이 설립한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은 일제 영향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또한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파견된 선교사들은 국제 정세 정보 접근이 용이했으며 기독교 사상의 자유와 평화 자치 등의 보편적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 1919년 선교사들의 교육은 3·1운동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는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결실을 맺었다. 선교사가 설립한 기독학교 학생들은 각 지방 만세 운동을 주도하는 지역의 지도자로 역할을 담당하고 끝까지 독립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했다.

이 당시 선교사들이 세운 기독학교와 교회에서 전한 복음에는 정의와 행동이 함께 있었다. 불의에 항거하는, 희생과 헌신을 불사하는 행동이 신앙과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3.1운동 99주년, 교회와 행사들

교회에서 펼치는 독립운동, 이방인? 주체?

 

한국교회도 3.1운동 99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했다.

3.1운동 99주년 기념 한국기독교 연합예배
3.1운동 99주년 기념 한국기독교 연합예배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도 지난 27일 예장통합 여전도회관에서 3.1절 99주년 기념예배와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공동회장 김재송 목사가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기도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예장합동 총회장 전계헌 목사, 예장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 기감 감독회장 전명구 감독, 기하성 여의도 총회장 이영훈 목사)과 (사)평화통일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도 지난 1일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한국교회 3.1절 99주년 기념예배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와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등도 지난 1일 광화문 일대에서 ‘3.1절 구국기도회 및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대한감리회,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시흥시기독교연합회, 의성군에서도 3.1운동 99주년 기념예배를 드렸으며 각 연합단체와 지역교회에서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 중에 있다.

이번 3.1운동 99주년 행사의 공통 주제는 ‘3.1운동 100주년’, ‘고난과 극복’ 이었다.

(사진=KBS 1TV 특집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KBS 1TV 특집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 방송화면 갈무리)

99주년을 맞은 3.1운동은 일제탄압, 고난에 맞서 불의에 항거한 독립운동이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현재 무엇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을 펼쳐야 되는가? 우리에게 불의란 무엇인가? 현재 우리의 고난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해야되는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 따르면 한국교회 2017년 10대 이슈로 ‘종교개혁 500주년’, ‘종교인과세’, ‘명성교회 세습 논란’, ‘동성애 논란, 헌법개정’, ‘목회자 성폭력 대안과 정책 요청’, ‘맹목적 창조론’, ‘빠른 고령화’, ‘연합기관 통합’, ‘난민과 한국교회의 책임’, ‘신학교 갈등’을 꼽았다. 2018년이 2개월 지난 현재도 이 이슈들은 여전하다.

KBS 1TV 3·1절 특집 프로그램 <이방인과 3.1운동>에서 보여주듯 한국교회가 이 나라의 정의를 세우는 이방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1919년 3월 1일 그날처럼 태극기를 들고 나가 ‘독립만세’를 외친 주체가 될 것인가?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며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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