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종단 청년들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참석자 전원의 만세삼창 울려 퍼져
100년 전 3월 1일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옛 태화관 터에 3·1절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종교인연합 3·1운동100주년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는 23일 태화빌딩 앞(태화관 옛터)에서 3·1운동100주년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열린 제막식은 3대 종단 청년대표들의 독립선언서 낭독(천도교: 김나리, 기독교: 이경원, 불교: 정두용)과 기념비제막, 박남수 상임대표(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인사말과 박차귀 회장(천도교여성회본부)의 취지문 낭독, 축사와 감사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박남수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3·1운동 100주년의 해가 저물어가기 전 옛 태화관 터에 3·1운동100주년기념비가 세워져 감사하다”며 “종교간 화합이라는 역사는 1919년에 머물러 있지만, 오늘의 계기로 새로운 화합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고 희망을 말하는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차귀 회장은 3·1운동100주년기념비 건립 취지문 발표에서 “100년 전 종교인들은 다름과 차이를 극복하고 대동단결하여 3·1 운동을 성공으로 이끌어 냈다”며 “100년 전 위대했던 선배들의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 후손들이 한반도에서 누릴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의 그날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념비를 세우고자 한다”고 전했다.
축사는 전명구 대표이사(태화복지재단)와 송범두 교령(천도교), 덕조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장)이 했으며 전명구 대표이사와 기념비를 제작한 이경재 조각가가 감사패를 받았다.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교수는 “100년 전 그날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목숨 바쳐 투쟁하신 독립운동가분들과 기념비가 세워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종교계와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이 기념비를 돌아보면서 자주독립과 세계평화, 공동번영을 그리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3·1운동100주년기념비 제막식은 김명혁 강변교회 원로목사와 덕조 스님, 주선원 선도사의 인도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며 제막식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