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북방선교의 적기다
지금이 바로 북방선교의 적기다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09.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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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연세대에서 평통연대 월례세미나에서 열려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이하 평통연대)에서 평화통일 담론확산을 위한 9월 월례세미나를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지난 18일 오전 7시에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러시아 전 공사였던 박종수 서강대 교수가 ‘평화통일과 러시아, 북방선교’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며

지난 18일은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날이어서, 박 교수는 특강을 시작하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톱다운식 정상외교’이면서 동시에 융복합형 정상외교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남측과 북측의 최고 지도자가 만나서 협상을 하는 이번 정상회담이 추진과정 및 합의이행 과정에서 ‘만리마 속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남한내부의 협력은 미흡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긴밀하게 소통한 것과 대조되게 야당과의 소통은 다소 일방적이었다고 보았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대내관계를 위해 3분의 1, 대외관계를 위해 3분의 1, 대북관계를 위해 3분의 1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박종수 교수가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동상이몽인가? 동상동몽인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 중 한반도에 전쟁대신 평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을 원론적으로 반대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반도에 평화가 사라지고 전쟁이 일어났을 때 남측과 북측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같은 주변강대국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는 과정을 주변 강대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각 나라마다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남북관계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미국은 ‘미국우선주의’가 점점 더 심해져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상대국가와 외교전까지도 피하지 않는다. 중국은 ‘일대일로일도’ 정책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동서남북으로 확장하려고 시도 중이다. 러시아 또한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며 강대국 재건을 위한 전초기지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선택해 그곳을 ‘아시아를 향한 창’으로 만들고 있다. 일본 역시 ‘신대륙정책’을 통해 섬나라에서 러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도 열강의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면 한반도에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박 교수는 전망했다.

지금이 바로 북방선교의 적기다

박 교수는 현재 푸틴이 추진하는 ‘강한 러시아 건설’과 ‘신동방정책’이 18세기초 표트르 대제가 추구했던 서구화 정책과 20세기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진출 전략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아시아의 샌프란시스코’처럼 세계화된 도시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교회가 수행하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선교여건 악화로 중국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중 상당수가 러시아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교수는 러시아가 중국과 달리 러시아정교회의 전통이 살아있는 나라이기에 자국의 이익에 반대되지만 않으면 러시아가 중국처럼 선교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따라서 이 시점에 북방선교를 꿈꾸는 교회는 단기전략이 아닌 장기전략을 수립하고 러시아정교회와 협력하는 철저한 현지화 접근을 통해 현지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박 교수는 제안했다.

이날 열린 평통연대 월례세미나는 박 교수의 특강 이후에 질의응답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평통연대 월례세미나는 10월과 11월에도 진행되는데 10월에는 일산은혜교회 강경민 목사의 특강과 11월에는 연세의료원 원목실장인 정종훈 교수의 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도 평통연대 월례세미나가 평화통일 담론을 한반도에 확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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