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기 출전 막아
약물 투약을 통한 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추는 것도 임시방편에 불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대표 주요셉 목사, 반동연)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자유행동)은 7월 31일 논평을 통해 IOC가 간성 및 트랜스젠더 여성의 올림픽경기 출전 규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세계스포츠는 지나친 상업화로 인해 순수성이 사라지고 여성경기에 남성으로 의심되는 ‘불공정한 선수들’이 참가해 신뢰도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동연과 자유행동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를 언급했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수상한 세계적인 선수다.
세메냐는 성 판별 검사 결과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모두 지닌 간성(Intersex)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었지만, IOC가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을 가진 사람을 여성선수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세메냐 역시 여성선수로 출전해왔다. 하지만 이번 스위스 연방법원이 국제육상연맹(IAAF)과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의 손을 들어주며 세메냐의 출전에 제동을 걸었다.
반동연과 자유행동은 IOC가 인터섹스뿐만 아니라 남성에서 여성으로 생식기 제거 없이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여성을 여성스포츠경기에 참여시켜 불공정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지향하는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며, 약물투여를 엄격히 규제하는 올림픽정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약물 투약 등을 통해 여성스포츠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혈액 1리터당 5나노몰(n㏖/ℓ)로 낮춘다는 것도 임시방편이며 IOC는 향후 남녀경기에 어떠한 약물투여나 호르몬 조절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더는 캐스터 세메냐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들로 인한 여성선수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