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교회사] 2월 18일, 마르틴 루터 사망
[위클리 교회사] 2월 18일, 마르틴 루터 사망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9.02.2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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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지들이다. 이것은 진실이다”라고 마지막 말을 남겨

1546년 2월 18일은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자신이 태어난 아이슬레벤에서 사망한 날이다. 마르틴 루터는 전 유럽에 종교개혁의 불길을 확산시킨 역사적 인물로 그가 죽은 지 47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신학은 세계교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마르틴 루터의 신학’을 쓴 파울 알트하우스는 그의 책에서 “루터의 신학은 자체의 높은 독창성으로 말미암아 자세하게 연구할 가치가 있다. 그의 신학 작업 전체는 성서의 권위와 여기에서 파생된 교회의 올바른 전통의 권위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루터의 신학을 평가한다.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종교개혁시대의 영성’이라는 책에 따르면 마르틴 루터는 죽기 직전에 “우리는 거지들이다. 이것은 진실이다”(Wir sind Bettler. Hoc est verbum)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이는 마르틴 루터가 일평생 하나님의 은혜에 굶주린 연약한 거지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 앞에서 거지로 무릎 꿇었기에 이 세상에서 담대하게 믿음의 용사로 살아갈 수 있었다.

현재 마르틴 루터의 무덤은 독일의 비텐베르크 성 교회 내부에 있다. 비텐베르크 성 교회 내부에는 마르틴 루터의 무덤 뿐 아니라, 그의 영적 동지이자 개혁의 후계자였던 필립 멜란히톤의 무덤도 함께 있다. 장신대 박경수 교수가 쓴 ‘종교개혁, 그 현장을 가다’에는 루터의 장례식이 어떠했는지 그 날의 광경을 잘 묘사하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가운데 루터의 관이 비텐베르크로 옮겨졌다. 비텐베르크 시 전체가 시신을 맞이하러 나갔고 마치 영주의 시신인 것처럼 영접하여 성 교회로 인도했다. 그 당시 멜란히톤은 죽은 자를 위한 조사에서 루터가 적대자들에 대해서는 가끔 곤봉을 가지고 때리고 덤벼들며, 뇌우와 같이 거칠고 사나운 성품을 보였던 이 위대한 투쟁가는 어떤 인간이라도 개인적인 적대자로 삼은 적이 없고, 그는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일 때문에 싸웠다고 말했다.” (63쪽)

 

루터의 무덤. 위키미디어 갈무리
루터의 무덤. 위키미디어 갈무리

 

마르틴 루터가 농민들보다는 귀족들의 편을 들어주고, 반유대주의자로서 그와 관련된 책을 쓴 것은 그의 종교개혁이 완성이 아니라 미완의 개혁이었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의 삶과 죽음 그리고 성공과 실패는 여전히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중요하다. 그가 개혁을 실패한 자리에서 교회개혁의 출발선을 다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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