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상한 마음 돌보는 '토닥토닥협동조합'
사람들의 상한 마음 돌보는 '토닥토닥협동조합'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09.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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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같은 공간, 저렴한 비용으로 대구의 명소로 자리 잡아

‘누구에게나 상담이 필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1년 설립된 ‘토닥토닥협동조합’(이하 토닥토닥)은 창립 된지 8년 만에 대구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지역 특성 상 마음을 오픈하는 상담소가 잘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토닥토닥이 개업하자마자 대박이 터졌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내담자가 끊이지 않았던 것. 토닥토닥이 잘되는 이유는 뭘까.

토닥토닥을 설립한 이영희 이사장은 인턴으로 정신병동에서 상담을 했을 때 사연이 없는 환자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일찍 상담을 받았다면 정신병동에 오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상담소 토닥토닥을 기획하게 되었다.

상담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상담소를 카페같은 공간으로 꾸몄다.
상담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상담소를 카페같은 공간으로 꾸몄다.

상담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그는 몇 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상담 비용을 낮추고, 들어오기 편하게 카페 형식으로 상담소를 열었다. 다른 이들의 예상과 달리 상담소는 잘됐다. 지금은 반월당점, 만촌점, 영남대점으로 상담소가 늘어났고, 유동인구가 많은 반월동점 같은 경우는 30분 당 한 두 명의 발걸음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영희 이사장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상담의뢰가 많았다. 심리 상담이 보편화된 것이 아니어서 좀 의아했다”며 “이는 그만큼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없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1년 토닥토닥협동조합을 설립한 이영희 이사장.
2011년 토닥토닥협동조합을 설립한 이영희 이사장.

토닥토닥은 카페와 같은 편안한 공간에 상담 비를 기존 상담소의 30% 정도 밖에 받지 않고 있다. 게다가 심리 검사도 무료다. 편안한 공간과 저렴한 비용으로 심리 상담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이 이사장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토닥토닥은 심리 상담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여러 기관과 연계하여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인증 사회적 기업으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 상담과 상담 관련 창업 등을 돕고 있다. 특히 교육청과 연계해 60여개 학교에서 청소년들의 방과 후 심리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토닥토닥은 학교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토닥토닥은 학교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상담을 사람 살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심리 상담을 통해 내담자들의 삶이 바뀌기 때문이다. 가정 폭력에 노출돼 있던 한 내담자는 100회가 넘는 상담을 통해 검정고시, 대학교, 대학원까지 마치고 현재는 가정 폭력 상담소에서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상담의 능력이다.

이영희 이사장은 “자기편이 한 사람만 있어도 사람은 무너지지 않는다”며 “토닥토닥이 현재 한 달에 700명, 일 년에 만 명 이상을 상담하고 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지역을 돌보는 이 일에 온전히 헌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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