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생명을 불어넣는 제주폐가살리기 사회적협동조합
제주에 생명을 불어넣는 제주폐가살리기 사회적협동조합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10.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폐가 살리는 김영민 이사장
장기 계획은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에 주력하고파”

제주폐가살리기 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에 있는 폐가를 살리는 일을 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2012년 제주에 정착한 김영민 이사장은 제주도에 빈집이나 폐가가 많아 놀랐다고 했다.

제주도의 본모습을 지키기 위해 폐가를 사람 사는 곳으로 살려내겠다고 결단한 그는 제주폐가살리기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제주사협)을 만들었다. 그는 “마을마다 버려진 집과 공간들을 여러 사람들과 놀이하듯 함께 수리해서 쓸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계획을 현장에 맞추는 마을 만들기가 아니라 현장 상황에 계획을 맞추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주폐가살리기 사회적협동조합 김영민 이사장
제주폐가살리기 사회적협동조합 김영민 이사장

2013년 그가 첫 번째 목표로 잡은 폐가는 제주도 행정 구역 중 가장 작은 마을이었다. 대를 이어 살던 마을에 폐가를 남겨 미안했지만 철거비용 때문에 엄두를 못 내던 주인들도 그의 제안을 반겼고 무상으로 땅을 빌려줬다. 사업비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마련했다. 육지에 거주하지만 아름다운 섬 제주를 사랑하고 협동조합의 취지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조합원으로 함께했다. 김 이사장은 “1호점을 만들 때 벽돌을 나르거나 페인트를 칠하는 등 봉사한 사람이 50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제주사협은 제주도 내 폐가를 파악한 후 해당 가옥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하여 리모델링이 가능한지 파악한다. 주로 장기임대 형식으로 폐가를 양도받아 리모델링을 한 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기 제주사협은 폐가를 수리할 때 전문 시공업체에 맡기기보다는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여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 대학생부터 현장을 경험하고 싶은 건축업자, 수련 공들처럼 자기 손으로 직접 공간을 수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일했다.

2016년까지 제주사협이 시공한 집은 20개가 된다. 현재는 마을에 속한 청년이나 마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월세는 시중의 6,70%만 받는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써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주거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한다. 그 외 지역 사회를 위한 문화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무상으로 땅을 임대받는 부분에서 오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폐가를 살려 새집으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실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며 “노인뿐 아니라 편부, 편모 가정의 아이들이 집에 혼자 지낼 때가 많은데 주거 환경이 열악해 안타깝다. 조합 내에 기술이 축적되면 어느 한군데가 아닌 전체가 도움을 받는 주거 환경 개선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