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상인들에게 희망의 입학장을 내주는 ‘와플대학협동조합’
노점 상인들에게 희망의 입학장을 내주는 ‘와플대학협동조합’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10.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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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으로 시작해 프랜차이 즈형 협동조합으로 발전

지난해 KBS, SBS 뉴스에서 이익공유형 모델과 착한 프랜차이즈로 소개된 와플대학은 올해로 10년이 된 프랜차이즈 협동조합이다. 와플대학의 시작은 2007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협동조합을 설립한 강보미 이사장의 부모님이 서울 신촌 지역에서 와플 노점을 운영했는데 직접 개발한 12가지 와플 크림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단골 대학생들이 신촌 4대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와대를 꼽으며 자연스럽게 와플대학이라는 상호가 탄생했다.

와플대학이 프랜차이즈 협동조합으로 만들어진 계기는 2011년 휠체어를 탄 딸을 둔 아버지의 간절한 부탁으로 12가지 와플 크림을 나누게 되면서 시작됐다. 그 뒤로도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 도와달라는 요청에 사업 노하우도 알려주고, 재료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와플 공동체가 형성됐다.

강보미 이사장(가운데)과 와플대학협동조합 조합원들
강보미 이사장(가운데)과 와플대학협동조합 조합원들

강보미 이사장은 “가정을 지키려는 한 가장의 눈물 어린 진심에 와플 크림을 나눈 것을 계기로 함께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어려운 사람들이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이라는 과정을 거치듯 ‘와플대학’도 사람들의 꿈을 찾아가는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라고 와플대학을 정의했다.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어려움도 컸다. 입소문의 후유증으로 모방 업체가 생겨났고, 제도권 밖에서의 영업이라 여러 가지 위험 요소도 많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협동조합이었다. “‘공동체 정신으로 운영되는 와플대학은 이미 협동조합과 가깝다’는 컨설팅 결과에 다른 가정을 설득해 협동조합을 만들기로 하고, 뛰어다닌 결과 30여 개의 조합원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강 이사장은 말했다.

와플대학은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이다. 일반 프랜차이즈와 다른 점은 뭘까. 그는 “와플대학은 본사의 이익 창출이 목적인 주식회사가 아닌 이익을 조합원들과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인 것이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본사와 가맹점주의 사이는 상생관계다. 가맹점 주는 자율적으로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갑과 을이라는 단어가 없는 계약서를 작성한다”며 “기존의 본사 중심의 프랜차이즈 방식과는 다르게 조합원의 형편에 최대한 맞추어 진행한다. 소규모 창업을 생각하며 오시는 분들이기에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아 상담하며 함께 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와플대학은 함께하는 능력으로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노점을 운영하면서는 꿈꿀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이 됐다. 협동조합 이후 상표등록과 특허등록을 진행했고, 조합 매장이 늘어나 규모가 커지면서 수작업 방식으로 했던 제조도 생산 공장 OEM방식으로 바뀌었다. 조합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도전적이고 전문성이 있는 청년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며 협동조합이 더 탄탄해졌다고 강보미 이사장은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이사장은 “열심히 살고 싶지만 어디에 기대야 할지 모르는 취약계층이 참 많다”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선순환 구조로 실현하는 본사 하나만 잘 뿌리내리면 여러 분야에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튼튼한 희망 울타리가 돼서 경제적 자립도 꾸준히 돕고, 이익을 나누며,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작은 손을 꼭 잡고 가는 와플대학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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