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자연을 보고 건물을 디자인한 가우디와 자연 속의 기쁨
황홀한 자연을 보고 건물을 디자인한 가우디와 자연 속의 기쁨
  • 김한윤 박사
  • 승인 2018.07.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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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시 8:3)

자연은 디자이너의 좋은 스승이다. 아름다움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연에서 발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물인 자연을 즐거워하고 사용할 특권을 가지고 있다. 사진작가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시점에서 보고 카메라에 담는다. 미술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의 아름다운 색, 형태와 동세를 보며 감동하는 내용을 그린다. 건축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에 눈을 뜨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서 건축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생명이 가득한 건물을 디자인할 수 있다.

안토니오 가우디는 바르셀로나 자연의 황홀함에 눈뜬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에 몸이 약하고 마음도 내성적이어서 혼자서 자연을 감상하고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했다. 사람과의 관계보다 사물과의 관계가 더 좋았던 유형이었다. 어릴 때 그렸던 야자수 잎을 철문에 문양으로 사용하였다. 성가족교회 내부의 기둥에도 야자수 형태를 사용하였다. 성가족교회 내실에 야자수의 형태를 간략화시켜 우주 식물원에 들어온 인상을 준다. 카사 밀라에 파도치는 모양을 건물의 전면에 담았다. 베란다 철망을 해초모양으로 만들었다. 밑어서 위로 쳐다보면 파도치는 바다를 연상하게 된다. 파도 치는 바르셀로나 앞바다가 건물에 담긴 것이다.

구엘궁전 철문 © EBS 다큐멘터리 가우디 1부
구엘궁전 철문 © EBS 다큐멘터리 가우디 1부

가우디 아치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의 유기체적 구조학으로 설명이 될 수 있는 구조인데 로마네스크 아치나 고딕 아치보다 더 견고하며 지진에도 강력하다고 한다. 구엘공원의 회랑을 보면 가우치 아치의 견고함과 우아함을 알 수 있다. 가우치 아치는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선이며 구조학적으로도 최상의 아치이다. 구엘공원 상층 지붕의 흙 광장에 스며드는 빗물을 모아서 열주 내부를 수로로 활용하여 빗물을 모으고 정화시설을 거쳐서 다시 분수로도 사용하고 공원의 물로 사용한다. 자연의 법칙을 그대로 사용하여 유기적 생명체로 공원을 디자인한 것이다.

성가족성당 내부 기둥 및 아치 © EBS 다큐멘터리 가우디 1부
성가족성당 내부 기둥 및 아치 © EBS 다큐멘터리 가우디 1부

가우디 아치는 바르셀로나의 민속게임 중에 인간 탑쌓기에서 가져온 것같다. 두 사람씩 어깨를 마주잡고 사방으로 사람 탑의 기초를 만든다. 4~5단을 두 사람씩 올라가며 탑을 쌓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린이 한명이 정상에 올라서 탑을 완공한다. 인간 탑에서 영감을 얻어서 성가족 성당의 구조을 생각해낸 것 같기도 하다. 가우디는 전통춤인 플라밍고의 자세를 연구하고 골상을 연구하여 성가족교회 디자인에 활용하였다.

주의 손가락으로 정교하고도 힘있게 지으신 주의 하늘에는 넘치는 아름다움이 쌓여있다. 아름다움 이면에는 기체의 복잡하고도 유기적인 구조가 있다. 해, 달과 별들의 운행체계가 있고 빛의 조화가 있다. 하늘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며 천체의 구조 등을 생각한다. 구조학적으로 미적으로 모두 놀랍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을 마음에 두고 만든 창조물이다.

사람의 삶은 모든 환경과 소통을 해야 가능하다. 하늘,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것들이 순환하여야 풍성한 삶이 가능하다. 성경에서 개미를 보고 부지런함을 배우며 백합화를 보며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렇듯 자연은 사람이 사는 데에 필요한 법칙을 무수히 제공하고 있다.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이 자연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신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러한 교훈을 따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구조를 알고 건축에 활용한 가우디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야자수 © EBS 다큐멘터리 가우디 1부
야자수 © EBS 다큐멘터리 가우디 1부

가우디는 자연을 즐거워하면 놀라운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의 작품들엣 보여주고 있다. 즐김과 누림은 일반인들도 생존이 해결되면 추구하는 삶의 경향이다. 이는 요사이 한국 사회의 화두이기도 하다.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과 친하다면 자연스럽게 그분의 작품인 사람과 자연의 황홀함에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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