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이브 생 롤랑과 예수님의 여성 해방
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이브 생 롤랑과 예수님의 여성 해방
  • 김한윤 박사
  • 승인 2018.06.2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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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시리이다'(요4:24)

최근 서울 시장 선거에서 페미니스트 후보가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지지를 받았다. 여성 및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역사상 여성운동을 한 사람들의 예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패션에서 여성을 해방시킨 인물을 찾아보면 이브 생 롤랑을 들 수 있다. 성경에서 여성을 근본적으로 해방시킨 인물로 예수님을 들 수 있다.

입생로랑 바지정장 룩 © steemit
입생로랑 바지정장 룩 © steemit

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디자이너로 패션사의 획을 그었던 이브 생 로랑은 알제리 출신의 천재 디자이너이다. 10세 때 가족과 함께 본 몰리에르의 오페라 배우들의 의상에 매력을 느껴서 집에 와서 방문을 닫아 걸고 무대와 의상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그대로 재현하였다.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아들이 패션과 예술에 재능이 있음을 알고 적극적으로 후원하였다. 소년이 1953년 프랑스 패션디자인 콘테스트에 출품을 하여 3등상을 수상했다. 이후 파리 의상조합학교에 입학했으나 지루해서 6개월만에 그만두고 다시 패션디자인 콘테스트에 출품해서 스커트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그 잡지 편집장인 미셜 드 브루노프에게 드레스 디자인 스케치를 보여 주었더니 크리스찬 디올과 똑같은 디자인 컨셉을 발견하고 그에게 디올을 소개해 주었다. 디올에게 패션 디자이너로서 많은 것을 3년간 배웠다. 디올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자 디올 부티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었다.

디올의 뉴룩을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이 이브의 디자인 개념이었다. 허리선을 위로 더 올리고 A자형의 스커트를 더욱 우아하게 만들었다. 패션에 몬드리안의 작품을 적용하여 몬드리안 룩을 디자인하였다. 선원들의 옷에서 이미지를 따온 카방, 아프리카의 민속 이미지를 따온 아프리칸 에스닉 룩, 달리와 피카소 등 형태가 파격적인 작가들의 작품도 패션에 적용하였다. 뉴욕 매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전시 작가를 선정하는데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첫 번째의 예가 이브 생 롤랑 전이었다.

몬드리안룩 © the CUT
몬드리안룩 © the CUT

 

이브의 디자인에서 단연코 눈에 뛰는 업적은 1966년 턱시도를 여성의 의상에 적용한 것이다. 턱시도를 여성의 육체에 적용하여 우아한 선을 만들었고 바지를 정장으로 입을 수 있게 만든 ‘르 스모킹’을 디자인한 것이다. 당시 당연히 여성들의 정장은 치마정장이었다. 런던의 이브 생 롤랑 대리점 매니저를 필두로 바지 정장을 입은 여성은 리츠호텔 등 고급 호텔에 출입을 금지당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당시의 사람들은 말세의 유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여성에게 바지를 정장으로 선사한 사람이 이브이다. 이것은 패션사의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1968년에 ‘사막의 여인’이란 테마로 여성 사파리 룩 재킷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점을 들어서 이브를 실제적인 페미니스트라고 부를 수 있다.

사람을 해방시킨 인물을 성경에서 찾아보면 바울이 종인 오네시모를 해방시킨 예를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남자이다. 여자에게서 종의 멍애를 벗겨준 인물를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다. 여자에게 광범위하고도 혁명적인 일을 한 사람을 찾으라면 예수님을 들 수 있다. 간음한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의 죄를 벗겨주신 예수님이 생각난다. 수가성 우물가의 여자의 욕망의 실체를 알려주신 예수님이 생각난다. 해방이란 개념에서 보면 여성에게 바지를 입한 이브는 이런 해방 행위와 짝지을 수 있다. 같은 점은 아니더라도 유사한 개념의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의지의 자유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절대 옳다는 확신을 깨는 일이다. 그래야 상대의 옳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상대의 아름다움을 즐거워할 줄 아는 눈과 마음이 있어야 해방하는 일이 가능하다.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 수가성의 여인의 마음을 헤아리셨고 그의 행위는 아니더라도 존재를 인정하셨다. 이브가 디자인에 적용한 여성미도 이러한 점에서 닮았다.

 

 

김한윤 박사
김한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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