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년 남성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영국남자'에서 올리의 아버지가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다. 말씨를 들어보면 영국 젠틀맨의 품격이 느껴지고 패션과 사고하는 방식도 그러하다. 일상생활에서 우아하게 살 수 있으려면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제목으로 보면 악마도 입을 정도의 패션이면 누구라도 아름답다고 느낄 것이다. 악마의 미감은 어떤 것이며 입는 옷은 무슨, 어떤 것인가?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그림에서 주로 짐승의 가죽으로 지은 옷을 입는다. 주로 호랑이나 표범 가죽옷인 것같다. 운보 김기창의 예수생애 연작에 나오는 악마 패션을 보아도 그러하다. 서양화에서 등장하는 악마들은 검은 색으로 옷을 입지 않고 벗은 모양이다. 서양인들은 악마가 옷조차 입지 않는 야만적인 존재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패션그룹인 프라다는 일상생활의 단순하고 우아한 미를 추구한다. 워킹맘이 입을 수 있는 명품을 디자인의 주제로 삼는다. 그도 그럴 것이 3대 경영자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두 아이를 키우며 프라다를 경영하는 워킹맘이었다. 나일론 백팩도 소재 면에서 편리함과 우아함을 추구한 결과물이다. 1979년에는 나일론이 가방 소재로 쓰이지 않았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새로운 도전의 결과물은 처음부터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디자이너 자신의 예감과 확신을 가지고 기다리면 시장의 반응은 오기 마련이다. 1985년 나일론을 소재로 한 토트백이 시장에 선보였을 때 소비자들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반응 정도가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거쳐 세계적인 환호를 받았다. 단순하고 세련된 맛이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아버린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역삼각형 검은 바탕에 흰색 글씨의 프라다 심볼마크는 최고의 패셔너블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왔다.
1997년에 프라다의 도전정신은 또 진가를 발휘했다. 프라다 스니커즈는 남성복 정장을 한 모델에게 운동화를 신긴 것이다. 패션계에 처음있는 혁신적인 시도였고 정장에 운동화를 신은 것에 대해 남성들이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과연 이를 두고 일상생활 속에서의 편안한 미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빨간색 줄에 흰색 글씨로 프라다가 새겨진 것은 일상적인 매력의 상징이 되었다.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나일론 백의 인기 하락, 아시아 지역의 모조품 등이 프라다의 경영을 어렵게 했지만 영화와 소설에 힘입어 프라다는 일어설 수 있었다. 1996년에 개봉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는 프라다 라인 프라다 워모 정장을 입었고 줄리엣은 미우미우의 흰색 드레스를 입었다. 남성 정장은 자유로운 개성을 지니고 자기의 신념을 가진 이미지를 주었고 여성의 흰색 드레스는 활동성 있고 우아한 이미지를 주었다. 소설을 영화화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프라다를 도구로 성, 소비, 욕망과 성취라는 주제를 다룬다. 이 영화를 보면 무욕의 가치가 떠오르지만 패션과 성공을 향한 집념과 희생은 가열차다고 할 수 있어서 프라다 그룹의 이미지를 알리는데 일조하였다.
예레미야가 예언을 하던 시대는 재난의 시기였다. 바빌론에게 나라가 망하고 예루살렘이 황폐해졌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재난보다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이 진리가 아침마다 새롭다고 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느끼면 날마다 새롭고 반복되는 일상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전도서에서도 아무 낙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생각하라고 했다. 날마다 새로운 삶은 하나님의 생각과 일에서 나온다. 우리는 해아래 새것이 없다고 하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면 날마다 새롭다고 하며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프라다의 소재와 패션 방식에 대한 새로운 도전은 수많은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새롭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