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투데이가 산상수훈을 통해 가고자 하는 복음의 길은 디아코니아와 평화통일, 그리고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문화입니다. 이번 호에는 그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문화를 생각해 봅니다. 급변하는 세상문화 속에서 우리 교회문화의 현주소는 어디이며, 문제점과 그 대안들은 무엇인지 찾아봤습니다.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봤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을 듣습니다. 또 교회문화에 관심이 많은 교계 인사들의 지면 대담을 통해 우리 교회문화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들어봅니다. 이밖에 대학로에서 뮤지컬로 복음을 전하는 ‘아트리 극단’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소리도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김관영 목사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활절을 맞아 교회에서 연극을 했다. 아브라함에 대한 내용이었다. 극 중에서 김 목사는 이삭 역을 맡아 제단에 눕게 되었다. 그 때, 아브라함의 말에 순종했던 이삭의 마음과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느꼈다. “아, 이거구나.” (사)주님의작품 문화행동아트리(이하 아트리) 대표 김관영 목사가 문화사역을 시작한 계기다.
부교역자 사역을 하던 김 목사는 2006년 1월 15일 ‘대학로 기다리는 예배’를 시작했다. 대학로 연극인들을 위한 예배였다. 그는 연극인들에게 복음 전하고 신앙 상담하고, 선교사로 세우는 사역을 했다. 그 해 5월 아트리 창단예배를 시작으로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문화선교단체 사역이 시작되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부흥을 염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문화적인 것들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는 ‘복음을 담는 그릇’을 강조한다. 영원한 복음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시대 사람들과의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릇은 곧 소통하는 방법이다. 그는 “메시지 보존효과가 큰 공연이 복음을 전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을 통해 복음의 실제를 경험한다. 뿐만 아니라 직접 공연을 하면서 말씀이 육신이 된 예수 그리스도, 육신이 된 예수그리스도가 곧 말씀인 것도 경험하게 된다. 공연은 곧 예배다. 김 목사는 연극인들이 성경 내용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말씀을 깨닫고 은혜가 되는 것을 보았다. 아트리는 처음부터 크리스천을 단원으로 뽑지 않았다. 주님을 몰랐던 이들이 예배를 통해 주님을 영접해 지금은 모든 단원이 크리스천이다.
김 목사는 아트리내 문화예술선교사훈련학교(SAM)를 통해 일찌감치 종신문화예술선교사를 양성했다. 현재 강원도 문막에 문화예술선교사를 위한 학교도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 시작될 이 학교는 철저하게 십자가의 복음으로 무장된 선교사를 양성한다. 십대 학생들이 이곳에서 7년 과정을 거치면 한국교회에서 문화사역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문화전도사로 사역할 수 있다. 열방에서는 공연을 통해 원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선교사로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또한 방학 때마다 일반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문화 복음학교(ACCESS)도 8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교회 주일학교 공과교재로 어린이를 위한 연극 대본도 만들고 있어 내년부터 각 교회에 공급할 계획으로 있다.
아트리는 그동안 뮤지컬 ‘루카스’, ‘버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스틸’, ‘가스펠’ 등으로 복음을 전했다. 지난 해 아트리는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으로 뮤지컬 '더 북'을 1년 동안 공연했다. 1년간 쉬지 않고 주일 빼고 모두 3백71회를 공연 한 것은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초다. 또한 대학로 상설팀을 운영하면서 세컨드 팀을 만들어 순회공연도 했다. 전국적으로 7만 명 정도가 이 뮤지컬을 봤다. 그 결과 ㈜문화행동아티스와 대학로에 기독뮤지컬 전용극장 '작은극장 광야'를 개관했다. 이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오병이어’를 5월 1일부터 8일까지 공연했으며 이후에는 뮤지컬 ‘루카스’가 공연될 예정이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에 에너지와 활력을 공급하는 사역으로 문화, 공연이 사용되기를 바란다. 그 안에 강력한 복음, 살아있는 복음이 전해질 것을 믿는다. 그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소통의 통로로 ‘작은극장 광야’가 쓰임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작은극장 광야는 한국 개신교 1백30년 만에 마련된 대학로의 기독교뮤지컬 전용 극장”이라며 “이곳에서는 항상 복음, 기독교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