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자신을 속이지 말아라
[사순절 묵상] 자신을 속이지 말아라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3.08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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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
‘고난으로 빚은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3월 8일(월) 사순절 제17일

오늘의 말씀 읽기 - 시편 84편; 열왕기상 6:1-4, 21-22; 고린도전서 3:10-23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고전 3:16-18)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자연 생태계에서 속이는 일은 약한 생명체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하는 전략이다. 숲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벌레는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 못하는 곤충이다. 여러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숲 속에서 날지 못하는 곤충은 새와 같은 천적들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벌레는 기다란 나뭇가지의 모습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기다란 나뭇가지를 닮은 모습 덕분에 천적들의 공격을 피한다. 자연 생태계에서 이런 속임수는 흔한 일이다. 개미를 잡아먹기 위해서 개미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개미거미에 비한다면 대벌레의 속임수는 애교에 불과할 뿐이다.

돌아보면 우리도 속임수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옷으로 빈약한 몸을 가리고, 부스스한 얼굴에 화장을 하고, 심지어 성형을 하는 일 모두 자연 생태계 안에서 약한 존재들의 전략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오늘 성서는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옷이나 화장, 성형으로 모든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딱 한 명 속일 수 없는 사람이 있으니 그는 바로 나 자신이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를 속이기 위해서는 내 안에 나와 다른 존재, 인격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 안에 다른 내가 점점 더 커지게 될수록 내가 나로서 존재할 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는 아예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십자가를 향한 길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살피고 어루만져 주셨다. 특히나 율법에 의해 강제로 죄인이 되어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더욱 측은한 마음을 두셨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도 끝내 어쩌지 못한 이들이 있었다. 욕망에 사로잡혀 스스로 자신을 잃어버리고도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지혜롭다고 여기고 살았던 이들이다. 결국 그들은 자신을 되찾지 못함으로 멸망의 길을 벗어나지 못했다. 좀 어리석어보여도 나를 속이지 않고 내 안에 나를 지키는 일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지혜로운 길이다.

오늘의 기도

나에게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당신 앞에서 나는 속임 없는 나 자신, 약하고 초라한 내 모습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당신께서는 그러한 나의 모습을 편안하게 안아 주시고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내가 나의 생각, 감정, 마음을 속이기 위해 자주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오늘 하루 좀 손해가 있어도 솔직한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애써보고 묵상노트에 느낌을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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