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교회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장로교한인교회총회(총회장 최병호 목사, 이하 NCKPC)와 미국장로교(PCUSA)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를 나눴다.

최근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도 코로나-19 전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각국과 미국에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바이러스와 함께 동양인에 대한 혐오 정서마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나라에서 교회가 코로나-19의 주요 감염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기에 서구권 국가에 위치한 한인교회들은 특히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NCKPC는 5월에 휴스턴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총회 및 전국대회를 9월로 연기하는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당회의 대처방안에 관한 권고 사항’을 회원 한인교회에 배포 했다. 이에 따라 많은 미주 한인교회들은 제자훈련, 성경대학, 새가족 교육, 세례교육 등의 일정을 연기했고 활동과 모임을 축소, 중단하며 코로나-19 대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PCUSA 서기 허버트 넬슨(J. Herbert Nelson) 목사는 미국 장로교단을 대표해 지난달 20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요청문을 발표했다. 그는 요청문에서 “코로나-19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가짜뉴스로 인해 전 세계 아시아계 사람들이 불공평하게 표적이 됐다”고 강조하며 그리스도인들에게 “전염병으로 희생된 사람들과 그 가족, 그리고 전염병 극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힘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또한 “특히 의료 서비스가 부족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여시어 하나님 자녀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의 비전이 현실이 되게 하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두려움과 불안이 가득했던 한인교회는 넬슨 목사의 기도요청에 크게 감동했고 해당 요청문은 한국어로 번역돼 한인 신문 등을 거쳐 많은 한인 교인들에게 전달됐다. 더불어 NCKPC는 PCUSA에 넬슨 목사의 기도요청이 한인들에게 큰 위로가 됐고 긍정적인 반응을 낳았다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전달했다.

넬슨 목사는 NCKPC의 감사 서신을 받고 교단지를 통해 “NCKPC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는 것이 매우 기뻤다. 이는 절망의 시기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형제, 자매들이 연대하고 있다는 증표”라고 밝히며 "우리는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의해 위협받는 모든 사람을 함께 격려하면서 앞으로 며칠, 몇 주, 몇 달 됐든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