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발표’와 ‘마스크 보내기 사업’ 통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이하 NCCK)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NCCK는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68회기 제1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안건들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안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호소문 발표’와 ‘중국교회에 마스크 보내기 사업’이다.
마태복음 4:23 말씀으로 시작하는 호소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체의 질병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감춰진 마음의 병도 드러냈다”며 “감염증의 두려움에 빠져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간과한 채 외국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경계와 차별, 타인에 대한 배타적인 시선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에 따라 우리 인류공동체는 연대하며 역경을 극복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교회 집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방역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그렇게 대해 주셨듯이, 두려움에 떨며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좋은 이웃, 좋은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스크 보내기 사업은 마스크를 구매해 보내는 방법 또는 모금액을 보내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총 목표 모금액은 3만 달러(PCUSA 동아시아지부 5천 달러, NCCK 회원 교단 및 기관 2만5천 달러)다. NCCK는 “마스크 보내기 사업으로 한국교회와 중국교회가 연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실행위원회에서는 4.15 총선에 대한 성명서 발표 안건도 통과됐다. 성명서에는 투표참여 격려와 함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논의되고 관철돼야 할 핵심가치가 담길 예정이다. NCCK가 소개한 핵심가치는 생명안전(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과 한반도 평화, 민생개혁(경제정의, 기본소득 등), 기후위기, 4대강 복원, 원전폐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