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로교 동아시아 선교를 담당하는 부부 선교사
미국 장로교 동아시아 선교를 담당하는 부부 선교사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6.22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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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목사와 한명성 목사
한국 교회와 선교 동역 비전

미국장로교회(PCUSA) 동아시아 지부장 한명성 목사(중국, 한국)와 김지은 목사(대만, 일본)로부터 PCUSA와 한국 교회와의 선교 협력 방안에 대해서 들어봤다. 대담자 이신성 기자

미국 장로교 동아시아 지부장 한명성 목사와 김지은 목사. 이신성 기자
미국 장로교 동아시아 지부장 한명성 목사와 김지은 목사. 이신성 기자

1. 미국장로교 동아시아 지부장(Regional Liaison for East Asia in World Mission of PCUSA)으로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첫째, 동아시아 지역 미국 선교사들 지원하고 관리하는 일들을 한다. 이번에 세 명이 동아시아 지부장으로 파송받았는데 각각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김지은 목사(대만, 일본), 이은주 목사(홍콩, 북한, NCCK), 한명성 목사(중국, 한국)가 동역하고 있다(가나다 순). 둘째, 동아시아 지역에 있는 PCUSA 협력 교단들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 한국은 예장통합(PCK)과 기장(POK)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일본에는 일본선교회, 일본그리스도교연합교회(UCCJ),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요도가와 병원(빌, 앤 무어 선교사)과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 대만장로교회(PCT)와도 파트너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진행하고 있다.

2. 선교에 있어서 동아시아의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하나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다.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 남한과 북한, 홍콩과 중국,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 사이에 갈등이 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세계 평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아시아에서는 한국교회와 중국교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협력해서 세계선교를 담당하는 일을 앞으로 해나가면 좋다. 그런 면에서 동북아시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한국 교회가 일본 선교를 위해서 어떤 점에 힘써야 할까?

재일대한기독교회(KCCJ)와 일본그리스도교회(CCJ)에서 진행하는 청년평화학교처럼 청년들과 복음을 받은 자로서 어떻게 평화를 심을까 고민하고 실천을 모색하며 뿌리를 내리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년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하는 일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 세계 선교 동역자로서 한국 교회에 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많은 선교사들의 귀한 헌신과 봉사, 그리고 공헌이 분명히 있었지만, 미국장로교회, 서구교회가 과거 19세기와 20세기의 제국주의적이고 식민주의적 선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서구교회가 과거에 했던 일들을 답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해외 선교는 개교회가 하는 것보다는 총회가 하는 것이 좋다. 총회가 해야 총회에서 집약된 선교에 대한 노하우와 선교사의 신분 문제(현지 교회 교단과 협력, 안전)와 선교사 은퇴 후의 복지도 총회 차원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많다. 이와 함께 현지 교단과 교회에서 이런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총회가 모집해서 파송하는 그런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단순히 총회 차원과 한 나라의 선교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교회, 대만과 한국 교회의 선교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미국 장로교회는 파트너들을 초청해서 듣는 선교협의회를 많은 비용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그런 일에 에너지와 재정을 쏟는 이유는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과 선교신학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동반성(partnership)과 상호성(mutuality)이 필요하다. 어떻게 동반자적 관계 갖는지는 아직도 논의 중이다. 재원(resources)을 나누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권력(power)이 불균형하게 되는 것을 피하도록 고민하면서 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함께 고민할 때라 생각한다.

1994-98년까지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했다. 영어 교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심양에서 일했다. 개인적으로 중국은 가깝지만 먼 나라라고 느꼈다. 정치, 문화, 사회적인 면에서도 우리가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 경험이 동북아에서 접경하고 있는 홍콩, 대만, 중국, 일본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도전도 받고 영감도 준 것 같다. 미국처럼 먼 곳과 가까이 지내는 한편, 오히려 이웃한 나라와 너무 멀리 지낸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그때 사람이 먼저 만나고 관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서로를 알아가고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동북아에서 선교의 화두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관계가 진행된 상태에서 일이 진행돼야 한다. 앞으로 코로나 끝난 후 여행이 자유로울 때 관계를 세우는 데 신경을 많이 쓰려 한다. 그쪽에서 지내면서 선교가 무엇인지 삶으로 경험했고, 선교지로 오는 비전을 갖게 됐다. 한국을 베이스로 해서 동북아시아에서 평화, 정의의 가치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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