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과 리더십
미투운동과 리더십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3.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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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요한복음 10장 11-12절

미투운동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가해자로 거명되는 이름들이 충격적이다. 노벨상 후보로 거명되어온 시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연극계의 거장, 내로라는 영화배우들, 그리고 유력한 대권후보까지 각계에서 대중들의 사랑과 인기를 받아온 이름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각계의 리더로 저마다 권위와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충격이다. 그런데 이들이 성범죄를 저지른 대상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저들을 따르는 팔로워라는 점이다. 즉 교수인 저들이 가르치는 학생, 감독인 저들이 지도하는 연기자, 상사인 저들이 지휘하는 부하직원 등이다. 저들은 리더십의 권위와 위력으로 팔로워인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들은 저항하지 못한 채 당해온 것이다. 그리고 저질러진 범죄가 저들의 강력한 리더의 영향력 속에 묻혀왔다. 비록 피해자가 용기를 내서 폭로해도 강력한 리더십의 그늘에서 주변 사람들이 방관하고 덮으려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운동이 과거에 없던 새로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운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누군가가 용기를 내서 폭로했을 때 나도 당했다고 ‘미투’(Me too)를 외치며 함께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고, 당신들을 지지한다고 ‘위드유’(With you)로 연대하는 사람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발전된 정보화 기술과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서 공론화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래서 리더십의 위력 속에 묻힐 수밖에 없었던 범죄들이 공론의 장에 폭로되었고 사법적 처벌 과정을 밟게 된 것이다.

이제 문제는 미투운동 이후다. 이 운동이 성적범죄를 폭로하고 그 문제점을 드러내는 역할을 했는데 이것으로 끝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몇 가지 이 운동 이후의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예를 들어 직장이나 기관들에서 성범죄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그리고 각자가 조심하려고 애를 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펜스룰이라 하여 여성과 공적인 자리 외에서는 함께 하려 하지 않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빠져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리더십의 개혁이다. 지금처럼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대세를 이룬다고 하면 언제라도 성범죄들은 다시 고개를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더가 생각을 바꾸고 행동이 달라지지 않고는 미투운동 이후에도 이와 같은 성범죄는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리더십의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리더십의 개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우선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리더십은 섬기는 리더십이다. 예수님께서는 주요, 선생으로서 제자들 각 사람의 발을 씻어주셨다. 이것은 리더가 팔로워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인격체로 존중한다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리더십 또 하나는 목양적 리더십이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선한 목자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목자가 양들을 위하듯 리더는 팔로워를 위해야 함을 보여주신 것이다. 리더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이와 같은 리더십을 따르게 된다면 성범죄는 저지를 수 없게 될 것이다. 미투운동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한낱 지나가는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사회를 새롭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리더들이 새롭게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리더십을 닮아가는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리더십의 개혁이 더욱 활발해 지기를 바래본다.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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