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미피케이션과 신앙교육] ④ 하나님의 놀이로서의 신앙교육을 지향하며
[게이미피케이션과 신앙교육] ④ 하나님의 놀이로서의 신앙교육을 지향하며
  • 양성진 교수
  • 승인 2019.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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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적 사고, 요소, 동기를 일반적인 삶의 영역에 적용하면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며, 동기를 부여하고, 몰입하게 하며, 문제를 해결하게 하도록 한다. 게임의 메카닉스는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준다. 게이미피케이션에서 게임적 사고, 요소, 동기가 놀이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인 참여자로 만든 것처럼, 신앙적 사고, 요소, 동기가 신앙인들에게 수동적인 신앙인이 아니라, 적극적인 신앙인으로 인도하게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놀이로서의 신앙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프린스턴 신학교 기독교교육학 교수 리차드 R. 오스머(Richard R. Osmer)는 교회교육의 목적을 ‘신앙’을 위한 것이며, 신앙은 “하나님 안에서 맺는 신뢰의 관계”로 정의한다. 따라서 교회는 “신앙이 일깨워지고, 지원받고, 도전받을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신앙에 대한 정의를 놀이에 접목한다면, 신앙은 놀이하시는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한 이 세상에서 인간들과 함께 놀이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는 놀이 공동체가 되며, 함께 어울리고 뛰노는 공간으로서의 교회는 하나님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신앙교육은 놀이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노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잘 노는 것이 신앙교육의 핵심이다.

오스머는 하나님과의 신뢰관계라는 신앙이 다차원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비록 신앙이 다차원적일 수 있지만 큰 틀 안에서 신앙의 네 가지 차원인 ‘신념, 관계, 헌신, 신비’로 설명한다. 신뢰의 대상이 되는 하나님에 대한 ‘신념’과 그 분 과의 지속적인 ‘관계’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신비’이다.

놀이에서 하나님의 환대를 그대로 받아들인 인간은 환대의 강물이 흘러서 놀이에 참여하는 다른 놀이하는 자를 향한 환대로 나아가게 한다.
놀이에서 하나님의 환대를 그대로 받아들인 인간은 환대의 강물이 흘러서 놀이에 참여하는 다른 놀이하는 자를 향한 환대로 나아가게 한다. 출처 : dribbble.com

이러한 관점에 근거하여 하나님과의 놀이로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신앙의 측면도 네 가지 차원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놀이하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신념’, 놀이하는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서의 ‘관계’, 놀이하시는 하나님을 향유하는 ‘신비’, 그리고 놀이하시는 하나님과 모든 놀이하는 자를 환대하는 ‘헌신’으로 신앙의 차원을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놀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념(belief)’이 신앙적 차원이 된다. 신앙적 사고의 ‘놀이하는 하나님’에 대한 신념이 하나님과 함께 놀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신념은 신앙의 한 측면이다. 하나님에 대한 왜곡된 신념은 왜곡된 신앙을 형성하게 한다. ‘일하는 하나님(Deus Faber)’에 대한 신념은 놀이를 부정적인 것, 세속적인 것으로 이해하게 하며, 일과 노동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신앙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놀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하나님과 함께 놀 수 있는 신앙의 토대가 된다. 놀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념에 대한 놀이하는 사람들의 탐구 과정이 필요하다. 놀이하는 사람은 ‘놀이하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신념을 형성하기 위해서 신념에 대한 배움이 필요하다. 여기서의 배움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이 아니다. 놀이하는 하나님에 대한 신념을 함께 전달하고, 설명하고, 토의하는 것이다. 이것이 놀이의 탐구과정이 될 수 있다.

둘째, 놀이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함(being together)’이라는 ‘관계(relationship)’가 신앙적 차원이 된다. 신앙은 놀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념만으로 형성될 수 없다. 하나님에 대한 신념의 영역에서 지식과 정보의 전달, 저장, 인출로 놀이하는 하나님과의 온전한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놀이하는 하나님과의 신뢰라는 신앙을 형성하기 위해서 ‘함께 함’이라는 관계가 중요하다. 놀이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함이다. 놀이하는 하나님의 실존과 함께 하는 것이다. 그 함께 함에는 함께 하는 대상에 대한 ‘인식(awareness)’이 필요하다. 놀이하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인식하는 것이다. 놀이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와 피조물에서 하나님의 활동하심을 인식하는 것이다. 놀이하시는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은 함께 함이 아니다. 인식된 하나님과 함께 ‘연결됨(connectedness)’을 느끼는 것이다. 함께 놀이하는 자들은 놀이 안에서 서로의 연결됨을 경험한다. 단절된 관계가 아니라 놀이 안에서 연결됨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셋째, 놀이하시는 하나님을 향유하는 “신비(mystery)”가 신앙적 차원이 된다.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완전하지는 않다.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온전하게 이해하며 사고할 수 없다. 하나님을 인식함으로 그 놀이하는 하나님과 연결되는 것으로도 하나님과의 온전한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놀이하는 하나님은 인간의 이성과 관념을 넘어서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신비”가 있다. 놀이하는 하나님의 신비를 경험하는 것이다. 그 신비의 경험이 “하나님을 향유하는 것”이다. 놀이하면서 최고의 절정에 이르면 놀이하는 자들은 이성과 사고로 접근하지 않는다. 목표, 규칙, 흥미, 이야기, 심미성, 보상, 대립, 경쟁, 협동을 구분하면서 참여하지 않는다. 놀이하는 하나님과 놀이에 참여하는 자가 놀이 안에서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이다. 신비로운 하나님을 그저 향유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놀이 안에서 향유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유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타자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타자성은 우리 인간과 다른 하나님의 실재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 타자성을 인정하며 함께 노는 것이 신비이다. 다름이라는 타자성이 놀이의 방해가 될 수 없다. 인간의 존재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하나님의 타자성, 하나님의 타자성으로 창조된 피조물과 함께 서로의 타자성을 인정하면서 신비로운 놀이에 참여하는 것이 진정한 놀이이며, 하나님을 향유하는 것이다.

넷째, 놀이하시는 하나님과 놀이에 참여하는 자를 환대하는 “헌신(commitment)”이 신앙적 차원이 된다. 놀이 안에서 서로의 다름이라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하나님을 향유하는 신비로움에서 함께 작동하는 것은 ‘환대’이다. 함께 함의 놀이에는, 타자성을 인정하는 놀이에는 서로를 향한 환대가 있다. 하나님은 세상의 창조 놀이로 인간을 환대하셨다. 죄로 인해 단절된 세상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는 성육신의 환대를 인간에게 보여주셨다.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놀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환대로 인간을 놀이자로 자유롭게 하셨다. 또한 부활이라는 새로운 존재로의 첫 열매가 되셔서 인간을 환대하셨다. 놀이에는 하나님의 환대로서 헌신이 있었다. 놀이에서의 하나님의 환대에서 놀이하는 인간인 우리가 하는 것은 단지 하나님의 환대에 그 환대를 수용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환대를 받아들임으로 놀이에서 환대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놀이에서 하나님의 환대를 그대로 받아들인 인간은 환대의 강물이 흘러서 놀이에 참여하는 다른 놀이하는 자를 향한 환대로 나아가게 한다. 다른 놀이하는 자는 또한 우리의 환대를 그대로 받아들임으로 놀이에서 환대의 강물이 흘러넘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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