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목회] 하나님 알기(knowing God), 상상력
[예술과 목회] 하나님 알기(knowing God), 상상력
  • 양성진 교수
  • 승인 2020.12.2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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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하나님을 충실하게, 온전하게, 신실하게 알도록 인도한다. www.northpointe.org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 알기(knowing God)이다. 그러나 하나님 알기라는 기독교 신앙이 한국 교회에서 하나님에 관하여 알기(knowing about God)로 변질되었다. 하나님에 관하여 알기에 집착하기 때문에 ‘나와 너’가 아니라, ‘나와 그것’의 관계로 왜곡된 것이다. ‘나와 그것’의 도식이 하나님과 우리를 인격적, 관계적 차원이 아닌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관계로 몰아간 것이다.

이에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이론과 실천, 앎과 실천 등의 분리인 이분법적 사고를 양산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하나님에 관하여 알아야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진정한 하나님을 인식하고, 온전히 알아갈 수 있겠는가.

칼 바르트는 하나님을 온전히 아는 것은 은혜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인지적이고, 직관적인 능력으로는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가 없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신 은총의 수단은 상상력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상상할 수 있는 인간 존재로 창조하셨고, 그 상상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 상상은 인간이 마음대로 그리는 공상, 허상, 환상은 아니다. 이 상상은 이미 실존하시는 하나님을 가장 충실하게, 옳게, 온전하게 알아가는 수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아는 통로로서의 상상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어떠한 변화를 주는 것인가.

첫 번째로 ‘하나님을 알기’에서 상상은 하나님과 인간을 인격적인 관계로 형성한다. 하나님을 단순히 명제적이고, 관념적이며, 추상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현존하시고, 인간의 역사 속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하게 상상함으로 ‘나와 너’로서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인간의 삶과 분리된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친밀하게 내재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하게 상상함으로 인격적인 만남(encounter)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하나님을 알기에서 상상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인간을 참여적인 주체자가 되도록 한다. 물론 하나님은 인간과의 관계에서 먼저 선행적 은총을 베푸신 분이다. 그 은총에 인간이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함으로 하나님의 현존과 실재를 온전히 그림으로써 적극적이며, 주체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다. 이에 인간은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수동적이 될 수 없다. 적극적인 주체자로서 하나님을 상상함으로 알아가는 것이다.

세 번째로 하나님을 알기에서 상상은 하나님을 통전적인 경험을 하도록 초대한다. 하나님 알기를 인지적인 사고로만 알게 된다면 부분적인 앎에만 그치게 될 것이다. 상상은 하나님 알기를 전인적으로 경험하도록 인도한다. 하나님 알기의 상상을 통한 통전적인 경험은 세 영역 안에서 일어날 수 있다. 하나님의 실존과 분리된 앎이 아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인격적 인식”의 과정으로 하나님을 알아간다. 더욱이 인식의 과정과 함께 하나님의 마음, 감정, 형태, 활동하심을 직관 속에서 인식한다.

마지막으로 상상은 의지적인 실천으로 인도한다. 앎은 단순히 지적이고, 직관적인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앎은 반드시 실천이 동반된다. 상상은 인간이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함으로써 의지적인 실천을 결단하도록 이끌어 준다. 이에 상상력은 서로 다른 앎의 분리를 연결시키고 통합하는 힘이 있다.

상상력은 하나님을 충실하게, 온전하게, 신실하게 알도록 인도할 것이다. 상상력을 통한 하나님 알기는 왜곡된 하나님 알기의 틀과 한계를 넘어서서 온전한 하나님 알기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로 우리를 초대할 것이다.

양성진 박사<br>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객원교수<br>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br>
양성진 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객원교수
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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