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시편 46장 10절)
폴 워셔 목사님은 그의 설교 ‘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현대 교회에서 우상숭배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 주일 예배이다. 주일 예배에 나온 성도들은 모두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신을 숭배한다. 그곳은 끔찍한 우상숭배의 자리이다." 매우 슬프지만 찔림이 있는 진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찬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의 유익을 위해 내가 만들어 놓은 우상들을 안고 예배에 나와 그것들을 하나님으로 예배합니다.
그 수많은 우상들 중, 가장 많은 우상은 바로 ‘나 자신’일 것입니다. 나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한 예배, 나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한 예배, 나 자신의 성공을 위한 예배, 나 자신이 높임을 받는 예배,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하나님이 없는 예배를 드립니다. 찬양도 내가 느끼기에 가사가 좋고, 음이 좋으면 흥에 취해 부릅니다. 내 취향이 아니면 입을 닫습니다. 말씀이 나의 마음에 들면 아멘합니다. 내가 듣기 싫으면 시계만 바라봅니다. 기도의 시간에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이 아니라 온통 내 소원만 잔뜩 풀어놓고 끝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예배뿐만 아니라 우상숭배로 가득 채워진 우리의 삶 자체를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보다 더 높아진 자기 자신 스스로를 숭배하고 경배하는 오만한 인간의 예배와 삶에 분노하십니다. 역겨워 하십니다. 고개를 돌리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우상숭배를 위해 돌아가신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우상숭배를 위해 하나 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신 게 아닙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우상숭배를 위해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게 아닙니다.
오늘 시편의 말씀은 우리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경고 입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갑니다. 잘 모르겠으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그냥 인정 하십시오. 잠잠히, 가만히, 겸손히, 하나님을 높이십시오. 하나님은 온 세계에서 이미 제일 높으시며, 앞으로도 가장 높임을 받기에 합당하신 유일한 분입니다. 그분께 예배하고, 그분께 찬양하고, 그분께 기도하며,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십시오. 지금 당장 우상숭배를 멈추십시오. 높임을 받으셔야 하는 분은, 그리고 우리가 높여야 하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