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십자가
[독자기고] 십자가
  • 황진형 목사
  • 승인 2019.04.0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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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다. 이 얼마나 고맙고 놀라운 사랑인가!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다. 이 얼마나 고맙고 놀라운 사랑인가!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괴테는 그의 글에서 얘기했다. 그의 말대로 진정한 인생에서 고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풍요 편리 오락 안일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얼마나 매력 없고 부담스런 단어인가? 그럼에도 사순절을 지내면서 버릇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당하신 고난을 생각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예수님은 출생하심, 생애, 죽으심이 십자가이셨다. 특히 예수님 생애의 마지막 기간은 처절한 십자가의 길이셨다. 복음서마다 길고 큰 그림으로 그것을 보여준다. ‘왜 예수님이 십자가 고통 고난을 당하셔야 했나?’에 관해서도 성경은 말씀하신다. 우선은 사람들을 죄와 죄로 인해서 받아야 하는 심판과 저주에서 건져주시기 위해서이다.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 있느니라.”(히 9:26) 그리고 사랑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3:16) 이 세상의 일은 크게는 사랑과 미움이 그 뿌리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게 하셨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은 죄의 종으로 사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길, 진리, 생명이 되시는 고난이셨다.

나의 십자가

우리교회 강단엔 두 개의 십자가가 달려 있다. 하나는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뜻하고 다른 하나는 내가 혹은 우리가 져야할 십자가를 의미한다. 성경말씀도 구원받은 우리가 져야하는 십자가를 말씀한다. 마태복음 18장을 보면 수제자인 베드로가 십자가를 지신다는 예수님을 붙잡고 항변한다. “그러지 마세요. 그건 말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그의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고맙소!” 가 아닌 폭탄발언이셨다. 첫째 "사탄아" 둘째 “내 뒤로 물러가라!” 셋째,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다” 넷째, “ 넌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다섯째, “넌 오히려 사람의 일을 더 우선시하고 가장 귀하게 여기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라고 꾸지람 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그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이라면 ”자기를 부인하라“, ”자기 십자가를 지라“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인이 십자가를 피하면 바로 주님의 질책을 받는 베드로인 것이다. 키에르케고르는 그 시대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서 “십자가를 지려는 사람은 희박하고 십자가를 올라타고 가려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했다. 마치 이 시대를 바라보면서 하는 말처럼 여겨지는 것은 왜일까? 더 이상 십자가를 피하지 말자. 십자가를 끌어안자. 십자가를 연인처럼 반기자.

십자가 영광

예수님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은 것이고, 예수님 위해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하시고, 사람이 뭘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고 하셨다. 십자가는 하나님을 위해 손해 보는 것, 희생하는 것, 어려운 부담 지는 것, 부당한 대우받는 것, 억울한 일 겪는 것, 안 좋은 꼴이 되는 것, 망가지는 것, 비참해지는 것, 알아주는 일 없이 피, 땀 눈물 흘리는 것이 십자가다. 그래서 이악스런 사람들은 십자가를 피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 가장 귀한 사람, 가장 귀한 복을 받을 사람이라고 하신다. 십자가를 당하는 사람에게 하늘의 보상을 해주신다고 하신다. 첫째는 “하나님 영광으로 오셔서 갚아주신다” 하셨다. 둘째는 “십자가 고난을 당한 만큼 갚아주신다” 고 하셨다. 셋째는 “여기 선 사람들 가운데 인자가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고 하셨다. 이 상을 받으려는 사람은 “십자가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없다”(no cross no crown)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린도전서2:2) 사순절을 지내면서 우리도 꼭 할 작정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짚어준다. “인생은 40부터도 60부터도 아니고 십자가부터다”라고.

 

황진형 목사(부안좋은교회)
황진형 목사(부안좋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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