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인과 새 이름
브랜드 디자인과 새 이름
  • 김한윤 박사
  • 승인 2018.08.2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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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창 16:5)

요즘 이름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 개명을 하는 사람들은 이름이 새로운 인생을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개명은 많은 면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의 이름과 심볼은 브랜드 이미지이다. 일명 브랜드 마이더스인 손혜원 국회의원은 브랜드 디자인의 대가이다. 손 의원이 디자인한 브랜드는 힐스테이트, 이니스프리, 베스티벨리 등 우리에게 좋은 브랜드로 익숙한 이름들이다. 손 의원은 디자인의 원류를 인문학이라고 했고 구체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쪽지라도 읽으려고 노력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이름을 뒤집어 보고 새롭게 조합하는 노력을 하였다. 조금만 손보면 좋은 이름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브랜드의 이름을 짓기 시작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 비아이(Blend Identity)이고 다른 말로 씨아이(Corporate Identity)이다. 비아이는 인상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하듯이 브랜드의 모든 특징을 말하고, 심볼과 로고 형태를 주로 취한다. 비아이는 시대에 따라서 얼굴을 바꾼다. 대부분의 비아이는 단순화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고 자연친화적인 방향으로 변해간다. 네이버의 예를 들면 복잡한 형태에서 단순한 형태로 변화했다. 다섯 알파벳에서 하나의 알파벳으로 숫자가 줄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환경을 반영한다. 디지털 환경이 복잡화되고 고도화될수록 사람들은 단순한 것을 선호한다. 반대로 유행의 속성상 너무 단순하면 오히려 복잡한 것을 좋아할 것이다. 


로고나 심볼의 색상도 시대에 따라서 혹은 계절에 따라서 변화한다. 봄에는 주로 분홍색과 연두색, 여름에는 녹색과 파랑색, 가을에는 브라운색과 갈색, 겨울에는 흰색 등으로 글자의 색을 바꾼다. 구글 로고에서 이러한 변화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마다 유행하는 테마색이 있다. 로고와 심볼은 매해 테마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한다. 브랜드 이미지는 소비자들에게서 이렇게 살아 숨쉬며 변화하고 태어나고 성장하고 사멸한다.

네이버 로고의 변화 © 네이버 로고 프로젝트
네이버 로고의 변화 © 네이버 로고 프로젝트

사람의 이름은 브랜드 이미지와 공통된 특징을 가진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된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 한 가족의 아버지에서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브라함은 단수명사에 복수형 조사를 붙여서 만든 이름이다. 언뜻 보기에 두 이름은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존재한다. 두 이름 사이에는 하나님의 언약의 유무가 존재한다. 아브람은 평범한 이름이지만 아브라함이란 이름에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크게 번성하게 하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성경에서 이러한 예를 찾아보면 많다. 시몬에게 베드로란 이름을 더한 것은 예수님이 시몬 곧 변죽이 죽 끓듯 하던 사람에서 베드로 곧 반석 같은 믿음의 소유자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부모가 아이들의 이름을 지으며 기도하고 결심하는 것처럼 말이다. 보아너게란 별명을 가진 요한은 ‘예수의 사랑하는 자’라는 별명도 가졌다. 별명에서 별명으로 변화되어 사랑의 사도로 변화하였다. 사울에게 바울이란 이름이 더해진 것도 같은 예이다. 이름이 바뀐 것은 정체성이 변했고 특징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천국에 들어가서 살면 새 이름을 받는다.

교회의 심볼도 정체성을 담는다. 한국 교회의 심볼과 로고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교회를 제외하면 시대가 흘러도 변화되지 않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CI(Church Identity)가 정체 내지 쇠퇴한다는 의미도 가진다. 교회는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생명이 충만하고 활동력이 왕성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다. 교회의 이미지가 로고로 되어 있으면 절기나 계절 별로 색상을 바꾸어서 변화를 담아 정체성과 분위기를 일신하여야 살아있고 변화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형성에 유익하지 않을까?

온누리교회 로고 © 온누리교회 홈페이지
온누리교회 로고 © 온누리교회 홈페이지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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