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재 디자인
쓰레기 소재 디자인
  • 김한윤 박사
  • 승인 2018.08.3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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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시 22:1)

저스트 프로젝트는 쓰레기를 버리고 사라져야 될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것의 존재를 사랑하며 창조적인 작업의 소재로 사용하여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을 한다. 저스트 프로젝트에서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첫째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일상적인 물건으로 만든다. 2014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과자봉지, 빨대, 플라스틱, 티셔츠, 신문지 등으로 만든 제품이 있고 모두 현재 판매 중이다. 항상 새로운 소재를 찾고 새로운 제품을 구상하고 있다. 둘째 쓰레기를 소재로 한 다른 기업 혹은 기관과의 협업을 하여 작업하고 있으며 수시로 프로젝트 형 일을 벌이고 있다.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계관지 <쓰레기>를 출간하여 쓰레기를 사랑하고 수집하여 새로운 상품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빨대로 만든 지갑출처: 저스트 프로젝트 공식 페이스북
빨대로 만든 지갑출처: 저스트 프로젝트 공식 페이스북

저스트 프로젝트에서 대상으로 하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을 말한다. 과자봉지를 이용하여 동전 지갑을 만들고, 빨대를 이용하여 연필통을 만들며, 생분해성 비닐소재로 분해되는 비닐봉투를 만들며, 버려진 헌 셔츠를 새롭게 직조하여 러그를 만든다. 소재 연구소인 머터리얼 랩을 운영하며 다양한 신 쓰레기 소재를 연구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just-project.com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활동과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분해되지 않는 비닐 봉투가 등산로와 각종 관광지에서 경관을 해치고 있고 스티로폼 등이 강과 바다에 자리를 잡고 군림하고 있는 시점에서 쓰레기를 사랑하고 연구하고 활용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다. 쓰레기가 창조의 대상이 되고 애정이 가는 물건으로 보인다는 것은 환경 개선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안목이다. 쓰레기가 탄생하는 과정을 분석해보면 당장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이라는 기준에서 시작하여 선별 작업을 거쳐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것과 다시 사용될 자리에 놓이는 것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쓰레기는 당장 사용되지 않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존재 자체가 사용될 가치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쓰레기를 많이 생산하는 사람의 특징을 보면 자기중심적이다. 당장 편안한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는 안목은 창조주의 안목과 닮아있다.  

헌 셔츠로 만든 러그출처: 저스트 프로젝트 공식 페이스북
헌 셔츠로 만든 러그출처: 저스트 프로젝트 공식 페이스북

존재 자체의 사용가치 유무를 보면 취직과 실직의 개념과도 닮았다. 실업률이 높은 이때에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질문들이 다양하고 심각할 것이다. 존재가치를 높이려고 스펙을 쌓아서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보태려고 노력한다.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존재가치가 분명 존재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쓰레기통 속에 쌓인 쓰레기들도 그 존재가치를 시위하고 있다. 저스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회사와 사람들이 듣도록 말이다. 저스트 프로젝트에 관련된 사람들은 지금 당장 쓰레기의 가치를 알아보며 쓰레기로 새로운 존재가치를 가진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시대는 이런 안목을 가진 사람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십자가에서 절규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소리는 마치 쓰레기통에서 쓰레기가 절규하는 소리와도 같다.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죄인은 하나님의 철저한 버림을 받는다. 버림받은 마음은 존재감이 거의 없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이다. 그리고 버림받은 이유를 존재의 끝에서라도 탐색을 한다. 존재자체는 선택과 존중의 이유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리는 지옥에서도 들릴 것 같다. 지옥에서도 존재는 계속되므로 버림받는 이유를 아주 오랫동안 찾을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어진 존재는 다 선한 것이어서 어떤 쓰레기통에서도 다시 새로운 존재로 재창조되어야 할 것이다.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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