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으로 나온 교회, 광장의 제자도를 실현하다
교회 밖으로 나온 교회, 광장의 제자도를 실현하다
  • 김광영 지역기자
  • 승인 2018.07.1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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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건강한 작은교회 비전모임 심포지움
세월호 광장에서 깨달은 '광장의 제자도'

부산 건강한 작은교회 비전모임
부산 건강한 작은교회 비전모임 참석자들.

“광장은 지나가는 행인에게 호소하는 마지막 몸부림의 현장이었다. 광화문에 상주하는 3년이 ‘광장의 제자도’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문을 연 양민철 목사(생명평화마당)와의 만남이 있었다. 부산의 '건강한 작은교회 비전모임'의 강사로 그가 왔다.

올해부터 '기쁨의집'(기독서점) 김현호 대표의 기획아래 ‘건강한 작은교회 비전 모임’이 부산의 작은교회 목회자들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회에는 ‘닭장교회에서 도망쳐라’의 저자 정용성 목사를, 2회에는 ‘전환시대 에큐메니칼운동’이라는 주제로 김영철 박사와 방인성 목사를 초빙해 신학과 목회패러다임 재정립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민철 목사
양민철 목사

지난 2일 프라미스랜드에서 열린 세 번째 모임은 ‘광장의 제자도’를 통해 사회선교이야기를 듣기 위해 양민철 목사를 초대했다. 양 목사는 침례신학교 목회대학원에서 공부하고, 구리 희망찬교회의 담임으로 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천막카페와 교회 2.0목회자 운동의 실행위원이다.

건강한 작은교회 비전 모임 모습.

양 목사는 교회의 키워드로 ‘선교’, ‘사회적 공동체성’, ‘사회적 영성’을 꼽았다. 공동체성이 잘 다져짐으로 친밀도가 상승하고 내부시련을 잘 견디지만, 그 한계점이 새로운 사람을 돌보고 밖으로 뻗어나가는 선교적 열정에 무디게 한다고 지적한다. “교회는 숲이다.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고, 숲이 모여 더 큰 숲을 이루어야 한다. 생명과 평화의 숲을 이루어야 한다”고 교회론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러한 정의는 2014년 세월호 참사당시 광화문 글판에 내걸린 '제각기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라는 문구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양 목사의 고민은 이것이었다. ‘교회는 많은데 왜 세상은 더 나빠지는가?' '교회 안의 성도들은 젠틀한데, 밖에는 무례한 그리스도인이 왜 그리 많은가?’ 그는 내면의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삶으로 답하기 시작했다. 2014년 세월호구조가 요원한 시점에 부활절을 맞으며 '주님의 부활을 말하기에는 우리 시대의 아픔이 너무 크지 않은가'하여 교회난간에 노란색 리본을 묶고,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양 목사는 복음에 척박해진 길가와 가시밭, 돌짝밭 등 이러한 묵은땅을 기경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으로 나갔다. 세월호 미수습가족 유가족투쟁으로 '유민아빠'가 46일간 단식할 때였다. ‘교회 2.0’이라는 이름을 걸고 커피, 식사, 목요문화제 등으로 고난 받는 자들 곁에 있기로 했던 것이다. 그렇게 ‘천막카페’는 곧 아픔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선교적 교회’라는 꽃이 되었다.

양 목사는 말한다. “우리는 교회건물 안에 갇혀있지 않고, 고난 받는 자들의 광장으로 나왔다. 우리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므로 위로의 하나님을 전하였다. 광화문이 군중들로 넘쳐날 때에는 팽목항으로 찾아가 미수습자가족과 유가족들과 함께하였다.” 광화문 천막카페에 걸었던 문구는 ‘함께하면, 희망이 자랍니다(Together, grows Hope)'였다. 주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셨듯이 교회가 시대의 아픈 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광장선교의 사명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광장의 목소리가 되고, 위로가 되는 데에는 교회의 직능별 목장의 힘이 컸다. ‘수다방’, ‘실전사(실뜨게로 전하는 사랑)’, ‘천국의 밥상’, ‘광야생수’, ‘찾아가는 희망카페’가 그것이다. 우리끼리 홀짝홀짝 마시던 커피문화에 사회적 기름을 부었더니 광장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소회한다. 교회 안에서 나누었던 것을 광장의 이웃들과 나누었을 뿐이데, 그것이 세월호 참사 후 교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남게 된 것이다.

양민철 목사가 광장의 제자도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왼쪽은 기쁨의 집 김현호 대표.

발제이후 참여자들과의 열띤 토론도 있었다. 참석자 중 “교회 밖 광장에 있다 보면 교회 안에서 돌봄 받지 못한 성도들의 호소는 어떻게 하였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이데 대해 양 목사는 교회 형제자매들과 자유토론 시간을 가지며 이에 대해 공동체적 논의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희망찬 교회’의 가족들은 뜨거운 박수로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노력한 목사에게 격려를 보내 주었다고 한다.

양목사는 “어깨동무철학으로 서로 연대하고, 서로 도와주고, 함께 성장하여가는 것이 그리스도를 전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보여주는 우리시대 선교의 한 방법”이라며 “시대와 함께 호흡하지 못하는 교회는 쇠퇴할 수 있고, 시대의 위로가 되는 교회는 흥하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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