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삶에 미치는 하나님의 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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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혁 객원기자
  • 승인 2018.07.0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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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순례 20. 아브라함 카이퍼의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

인기 래퍼 비와이는 ‘쇼미더머니’라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비와이는 기독교인으로서 그의 음악에 신앙적 정체성을 결코 숨기지 않는다. 어찌 보면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비와이가 예수님을 자랑하며 랩을 할 때마다 그 랩을 듣는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비와이의 랩에 감동받은 사람들은 힙합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웩(Swag)’이란 단어와 ‘지저스(Jesus)’를 합쳐서 ‘지저스웩(Jesuswag)’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비와이는 예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서 기독교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롤모델이 되었다.

 

아브라함 카이퍼 초상화, 위키미디어 갈무리
아브라함 카이퍼 초상화, 위키미디어 갈무리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려고 애썼던 그리스도의 종이었다. 루이스 프람스마가 쓴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전기다. 세계 3대 칼빈주의 신학자로 일컬어지는 아브라함 카이퍼는 유명세에 비해 그의 생애를 알 수 있는 책은 거의 없기에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교회에 참으로 소중하다. 이 책은 총 16장으로 되어 있으며 아브라함 카이퍼의 인생과 그의 신학이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설명해준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암스테르담의 자유대학을 설립하며 이런 연설을 하였다.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 이것이 정치가와 사업가, 그리고 과학자들의 모토가 되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자유대학은 세속적인 정부의 권위와 세속 학문의 오만함으로부터 자유해야 한다. 자유 대학은 모든 지혜와 지식이 숨겨진 보고인 하나님 한분에게만 복종해야 한다. -167p.

카이퍼가 세운 자유대학의 자유는 하나님의 주권에서 벗어나 인간을 방종으로 이끄는 자유가 아니라 타락한 세상의 주권과 교만함에서의 자유를 의미한다. 아브라함 카이퍼가 교회만이 아니라, 언론계, 교육계, 정치계에까지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활동한 이유는 인간의 모든 삶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기 위해서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계몽주의의 절정인 프랑스 혁명에 반대하며 신생정당인 ‘반혁명당’을 창당하고 1901년부터 1905년까지 네덜란드의 수상을 역임한다. 지난 2월 새물결플러스에서 출간한 '아브라함 카이퍼의 정치강령'이란 책을 보면 카이퍼가 어떤 신념으로 정치를 하였는지 알 수 있다.

 

권력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주권의 근원은 법 또는 사람의 의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 우리는 홀로 살아 계신 하나님 안에서 모든 주권의 근원을 찾아야만 한다. 그 원천으로부터 흘러나온 주권은 모든 우주 만물로 흘러가는데 단지 정치적 분야만이 아니라 모든 영역으로 흘러간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정치강령' 제2장 중

 

카이퍼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의 신학과 삶이 놀랍도록 일치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신학을 세상 속에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심지어 그를 비판하는 사람에게도 '열 개의 머리와 백 개의 손을 가진 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비록 그가 쓴 많은 글들이 한글로 전부 번역되지 않았지만 2011년에 아브라함 카이퍼 번역협회가 만들어져 카이퍼의 저작을 네덜란드어에서 영어로 번역하고 있다. 머지않아 그 영어 번역본을 참고해서 한국에 카이퍼의 책이 많이 출판될 것으로 전망한다. 카이퍼의 생애와 신학의 일치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의 일독을 권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일상의 독서는 그 자체가 기도이며, 구원의 여정이며, 진리를 향한 순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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