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습과 저항의 기록, '돈·권력·세습' 발간

세습, 공교회성 훼손, 교단 헌법 질서 붕괴
교회 사유화에 맞선 항거와 참회의 기록

교단에서 세습 금지를 헌법으로 정하고 실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지 대물림’이라고 순화시켜 세습을 진행한 사건과 관련된 책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교단 내에서 세습을 진행하고 지지하고 덮고 넘긴 세력과 세습을 적극 반대하고 불의에 저항하고 문제를 제기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에는 MS교회의 세습과 이를 저지하고자 2013년부터 현재까지 치열하게 반대운동을 벌여온 이들의 목소리가 방대한 기록과 자료 속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성명서와 호소문, 재판 기록, 학술 자료, 언론보도 등 방대한 사료들을 집대성하여 MS교회의 변칙·편법 세습 과정과 이를 용인한 예장통합 총회(제104회)의 결의 및 각계각층의 세습반대 운동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특별히 교회 사유화의 위법성을 신학적, 목회적으로 성찰하고 세습반대 운동의 현황, 개혁 과제, 방향성 등을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MS교회의 불법 세습과 세습반대 운동의 과정과 현황, 2부에는 이와 관련한 기록과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1부의 1장은 교회 세습방지법 제정, 그 과정과 배경을, 2장은 MS교회 세습의 진행 과정을, 3장은 MS교회 세습이 실제로 이뤄지는 과정을, 4장은 MS교회 세습반대와 거부를, 5장은 MS교회 세습지지와 옹호를, 6장은 MS교회 세습에 대한 언론의 시선을, 7장은 MS교회 세습 사태의 역사적 의미를 다루고, 2부에서는 MS교회의 불법 세습 과정과 세습반대 운동의 흐름을 연대별(2013-2021 현재)로 살펴볼 수 있도록 관련 자료들을 모아놓았다.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온 17개 단체가 ‘신앙고백모임’을 중심으로 ‘백서편찬위원회’를 조직하고 이 책의 집필을 기획하고 발간했다. ‘백서편찬위원회’는 “MS교회 세습의 부당함을 알리고 거룩한 공교회로의 회복을 추구하고자 이 책을 엮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앞으로 또 일어날지 모르는 교회 세습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고, 교회의 본질을 일깨우는 데 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