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상처받고 피 흘리는 예수교회
[사순절 묵상] 상처받고 피 흘리는 예수교회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3.3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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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
‘고난으로 빚은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박춘화 사진가 제공
박춘화 사진가 제공

 

3월 31일(수) 사순절 제37일

오늘의 말씀 읽기 - 시편 70편; 이사야 50:4-9a; 히브리서 12:1-3; 요한복음 13::21.30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요 13:21-27)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너무나 비참한 인간들과 그들이 이루고 있는 관계의 허무함을 본다. 가장 합리적이고 유능했기에 회계를 맡아 공동체의 신뢰를 받았을 제자 유다의 배신, 그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공동체를 책임지고 함께 감당해가야 할 제자들에게 그 아픈 진실을 알려야만 하는 지도자의 깊은 괴로움, 그 동안 생사고락을 같이 해 왔던 그 친밀한 공동체 안에서의 서로를 향한 의심 등이 어우러져 있는 어두컴컴한 밤이 찾아왔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유다에게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말씀하신다. 힘으로 막지 않으시고 하나님께 공동체의 앞날을 맡기면서 주님은 공동체에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는 일을 허락하고 있다. 어떤 최악의 일이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다고 해도, 하나님은 당신의 교회를 향한 선한 뜻을 기필코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본문은 또한 오늘날 이 세상 교회 공동체의 적나라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떻게 가장 거룩하고 아름다워야 할 예수님의 교회 곧 ‘사랑의 떡 나눔’의 현장에서 배신과 고소, 고발, 폭력같은 일이 오늘날 일어날 수 있는가. 하지만 제자들의 신앙공동체 때부터 교회는 지금까지 이러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어져왔다. 너무나 아프지만 이 모습이 교회가 아니라고 애써 부인하지 말자. 하지만 그렇게 상처받고 피를 흘리며 예수의 교회는 하나님의 일을 이 땅에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다. 스승이신 예수님을 배신했던 밤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일은 계속되고 있었고, 그것을 믿는 믿음 안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공동체 또 그 뒤를 이어가는 오늘의 우리교회도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큰 손 길 안에서 오늘도 예수와 그의 사람들이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상처와 아픔이 많은 오늘이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교회를 믿습니다. 온갖 인간들이 교회공동체를 위기 속으로 몰아넣더라도 하나님은 기필코 예수 안에서 십자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실 것임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가장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고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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