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시대, 새로운 교회를 상상한다
비대면시대, 새로운 교회를 상상한다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0.10.12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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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와 목회연구학회,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1부 비대면 시대의 목회와 2부 교회의 공공성으로 진행
11명의 교수들과 목회자들의 TED식 강연과 질의응답
깊은 고민 담은 성찰과 실제적이며 구체적 제안들 제시

지난 달 20일에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던 포스트코로나와 목회연구학회가 지난 8일 오후 2시 새문안교회 지하2층 언더우드홀에서 책 출간 기념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로 비대면 시대는 불편함의 수준을 넘어 사람들의 경제적, 심리적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장기간 비대면 예배로 인하여 일부 교회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이러한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한국교회가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를 공동집필한 11명의 교수들과 목회자들이 각자의 짧은 강연과 질의응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새문안교회 담임 이상학 목사의 인사로 시작한 온라인 컨퍼런스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는 비대면 시대 목회에, 2부는 비대면 시대 교회의 공공성에 초점을 맞췄다. 각 저자들이 10분씩 자신의 글의 핵심을 설명한 후, 1부 강연자들과 2부 강연자들이 함께 질의에 응답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온라인 컨퍼런스를 주도한 김은혜 교수(장신대), 이신성 기자
이번 온라인 컨퍼런스를 주도한 김은혜 교수(장신대), 이신성 기자
새문안교회에서 온라인 컨퍼런스를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이상학 목사, 이신성 기자
새문안교회에서 온라인 컨퍼런스를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이상학 목사, 이신성 기자

 

이 책의 출판과 컨퍼런스를 주도한 김은혜 교수(장신대)는 “낯설은 비대면 예배와 온라인 네트워크에 임하는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접속으로 접촉하는 새로운 방식의 관계적 목회로 변모할 가능성”에 대해 강연했다.

신학자로서 참여한 윤영훈 교수(성결대)는 1995년의 자크 가이오 주교의 파테나 교구의 예를 들어 “온라인 교회가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이미 시작”됐음을 지적하고, 온라인 종교 참여자의 상당수가 기존 교회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기존 교회가 그들을 만족시킬 온라인 콘텐츠”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민형 교수(연세대)는 비대면 예배를 가정에서 드릴 때 “집중력이 분산 되고 성스러운 공간의 부재”라는 현실적 문제를 제기하며, 가정의 작은 공간에서 “신앙의 공통된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들을 잘 활용할 때 가정 예배가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석환 교수(장신대)는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에 맞는 새로운 문법의 필요와 올드 노멀에서 뉴 노멀로의 변화를 강조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는 “자기주도적 신앙 형성과 사회적 공론장에 참여하며 공공의 선을 만들어가는 일에 일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용원 교수(장신대)는 코로나 시대가 불러온 노동의 위기를 지적하고 “하나님과 이웃의 관계를 통한 영적이고 사회적인 공동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노동의 가치의 재발견”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일터(company)는 라틴어로 빵을 나누는 Cum Pane에서 유래했음을 상기시키며 일터가 곧 성찬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이성호 교수(연세대)는 코로나 팬데믹이 인간문명의 확장(숲의 훼손)과 폭력(공장식 축산업)의 연쇄적 구조에서 발생했음을 지적하며, 코로나 시대의 진정한 극복을 위해 한국교회가 생태적 영성을 통한 생명중심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정형 교수(장신대)는 인간 문명에서 기인한 기후변화와 코로나 19의 연관성을 상기시킨 후,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자연이 회복되는 코로나 역설을 통해 삶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느림의 미학의 발견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신앙”을 요청했다. 끝으로 박일준 교수(감신대)는 “네트워크로 인해 마음이 연장되고 서로 얽혀 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비대면 시대를 역으로 활용하여 네트워크를 통한 살가운 관계 회복을 제안했다.

목회자로서 참여한 황성은 목사(창동염광교회)는 “일상의 예배화”와 기존의 “교구 중심의 목회에서 교육 중심”으로의 변화, “온라인 헌금 활성화”라는 구체적 목회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은호 목사(정릉교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형식, 전통, 의미, 본질을 새창조의 유기적 과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영적 좌표 설정과 변방에서 다시 성경 읽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희헌 목사(향린교회)는 미국의 플로이드 사건을 언급하며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현대 문명의 위기를 지적한 후 “이웃과 다른 생명들과 상생할 수 있는 고통감수성을 회복”해야 함을 강조했다.

1부 강연 후 질의응답하는 교수들과 목회자들, 이신성 기자
1부 강연 후 질의응답하는 패널들(윤영훈 교수, 김은혜 교수, 박은호 목사, 이민형 교수, 황성은 목사, 성석환 교수), 이신성 기자

 

2부 강연 후 질의응답하는 패널들, 이신성 기자
2부 강연 후 질의응답하는 패널들(성석환 교수, 송용원 교수, 김정형 교수, 이성호 교수, 김희헌 목사, 박일준 교수, 윤영훈 교수), 이신성 기자

 

코로나 시대에 목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학문적이며 실제적인 내용과 제안을 제공한 실속있는 컨퍼런스였다는 평가이다. 보다 자세한 저자들의 관점과 제안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 책을 통해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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