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까지 홈페이지서 진행
최근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아동 캐리어 사망사건은 전국민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다. 특히 창녕 아동학대 사건은 친모와 계부가 여러 차례 아동을 학대했고, 폭력을 견디지 못한 아동이 스스로 집을 탈출해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건 모두 가정 내 발생한 폭력으로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가정폭력 피해아동 지원을 위해 ‘가장 무서운 곳, 우리집’ 캠페인을 오는 7월 3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보호받아야 할 집이라는 공간에서 잔인한 폭력에 노출된 아동들의 실태를 조명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체는 위의 두 사건 등을 통해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잔인한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이들의 자립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가정폭력 피해 아동의 심리치료와 의료비 지원, 자립 환경 조성 및 생활안정자금지원, 주거비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피해 아동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언어 인지, 미술, 놀이치료 등 다방면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또 피해 아동들의 생애주기에 맞춘 교육과 생필품 지원 등으로 이들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가정폭력으로 보호시설에 입소한 피해 아동의 대다수는 보호자나 부모로부터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나 성적학대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이러한 상황을 겪은 피해 아동들은 수치심과 우울증, 섭식장애를 비롯해 언어와 인지, 신체 발달지연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가정 폭력에 노출된 아동 지원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5년 간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와 함께 피해아동의 심리적, 정서적 회복을 돕고 피해가정의 자립 환경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총 8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실시해 312개 가정과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아동 및 여성 828명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지원했으며 올해는 2억 2천만원 예산 규모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최근 천안과 창녕 아동학대 사례를 계기로 아동학대 가해자의 처벌수위를 높일 것을 촉구하는 시민청원 및 ‘친권자 징계권’ 조항 전면 개정 등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피해 아동의 심리나 정서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월드비전은 가장 안전한 공간인 가정에서 폭력에 노출된 아동들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연대협력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제도 및 정책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