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육의 본질 생각해야 할 때”
“다시, 교육의 본질 생각해야 할 때”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6.1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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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에 열린 ‘코로나19가 우리 교육에 남긴 것?’은 온라인정책토론회에 참여한 발제자들. 출처 좋은교사

 

좋은교사 정책토론회 열어

코로나19 이후 교육방향 논의

교회교육, 시대해석 능력과

자기 신앙화, 실천하게 해야

복음으로 다음세대를 책임질 좋은교사운동을 벌이고 있는 좋은교사(대표 김영식)는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교육환경에 대한 온라인정책토론회를 3차에 거쳐 진행했다.

지난 1일 열린 3자 온라인정책토론회는 ‘코로나19가 우리 교육에 남긴 것?’이라는 주제로 사회는 한성준(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이 맡고 발제자에 김성천 교수(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함영기 원장(서울교육연수원), 논찬자에 이하늘 교사(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 군남초) 이충일 교사(경기새로운학교네트워크 정책위원, 오산다온초) 김인엽 연구위원(교육정책디자인네트워크 연구위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 김영식 교사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등이 참여했다.

김성천 교수는 주제발제를 통해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학교와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였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여러 주체들의 노력이 돋보이기도 했고, 수면 아래에 있었던 갈등이 전면적으로 노출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제도와 정책, 행정의 한계와 민낯이 일정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코로나19는 시공간을 넘어선 배움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했고, 개별 맞춤형 학습 구현의 가능성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수업에서의 학생 간 다양한 상호작용과 비언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등의 한계점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봤다. 또한 “기존 행정 체계의 전근대성, 교육자치와 학교자치의 위기, 학교 구성원에 대한 신뢰의 문제, 학교장의 리더십에 있어서의 질적 차이, 돌봄 교실 운영을 둘러싼 갈등 등에 있어 학교와 행정의 민낯을 보여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의 교육을 위해 온라인 교육 상황에서 체득한 경험에 대한 축적과 연구, 사람을 중심에 놓는 에듀테크, 유초중등교육, 직업교육, 평생교육의 분절 체제 극복, 자율과 자치, 분권과 지역의 가치 중심으로 새롭게 유초중등교육을 그려 가기, 교육 본질에 집중하는 교사의 역할 변화, 학습복지 향상을 통한 교육 불평등 격차 줄이기, 고립과 폐쇄의 문화에서 개방성과 투명성이 있는 지원의 행정 체계로의 변화, 넘나들며 배우는 미래교육을 위한 학교의 새로운 길 찾기 등의 과제를 제시한다”고 정리했다.

함영기 원장은 ‘코로나 시대 학습, 체제, 시민성에 대한 상상과 모색’을 주제로 “배우는 공간이 달라졌지만 우리가 왜 교육을 하고, 왜 공부를 하는지와 같은 교육의 근원적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하여 교사와 학생, 교육지원체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시사를 얻어야 한다”고 말해다. 그 중 ‘시민성’을 강조하며 “시민성은 개인의 욕구와 공공의 이익이 충돌할 때 이를 슬기롭게 조정할 수 있는 내적 역량이자 타자의 고통에 연민하고, 사회적 참여에 나서는 집단화한 의식이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공공성의 구현을 위해 나와 타자를 욕구를 통제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논찬과 토론을 통해 “위기 상황일수록 교사는 교사의 본질, 즉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돕고 지원하는 존재라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성장과 지원에 초점을 두고 판단해야 하며 이 목적을 어렵게 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저항하고 그 문제를 부각시키는 등의 노력을 통해 변화를 주도해 가야 한다”는 것과 “코로나19 사태는 학생들에게 더 이상 통일된 공통적인 학습 환경을 학교가 만들어 줄 수 없음을 선고하였다. 수능이라는 일제식 평가, 하나의 기준으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고, 이를 공정하다 말할 수 있는 기본 전제,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이제 학생 고유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평가 체제, 존엄주의 교육의 틀로서 평가 체제가 고민되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렇다면 교회교육은 어떻게 다음세대 교육을 도와야 할까.

김영식 대표는 “경험해 보지 못한 교육환경에 당황스럽지만 교육적 관점에서 교육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부분을 교회에서 길러주기란 어렵지만 창의성이나 인문학적 사고 능력, 표현하고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은 성경을 통해 충분히 길러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교회교육에서 말씀을 통해 시대를 해석하고 그것을 자기 신앙으로 사유화하고 실제생활에 옮기고 성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신앙으로 살아감에 있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다음세대를 양육해야 되는 사명이 교회에 있다”고 답했다.

한편, 좋은교사는 4월 27일 ‘코로나19 온라인 개학시대, 우리 교육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이라는 주제로 1차 온라인정책토론회를 가진바 있다. 이날 토론을 통해 “온라인 수업에서도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기반으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난다는 교육의 핵심 원리를 지켜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와 가정이 더욱 소통해야 하고, 교사는 학생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신뢰 관계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하고, 이를 기점으로 학부모와 학교가 협업의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논의한바 있다.

또한 5월 22일 2차 토론회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와 교육에 가져올 변화와 미래 전망’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우리가 여러 추상적인 교육 용어로 포장해 왔던 껍질이 벗겨지고 실제로 우리가 학교에서 교육의 이름으로 해 왔던 것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렇게 학교가 지금까지 해 왔던 교육을 바꾸지 않고 이를 유지한다고 할 때 굳이 지금의 학교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모든 국민들이 알게 되었다. 지금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 교육을 그대로 학교 안에 아이들을 다 모아 놓고 위험을 무릅쓰기보다는 현재의 교과 지식 중심의 교육은 온라인으로 계속하면서 학교에서의 교육은 소그룹 단위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재편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 학급 단위보다 훨씬 적은 숫자의 소그룹 단위로 교차 등교를 하면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서로의 배움을 피드백해 주며, 교과 관련 그룹 활동이나 범교과적인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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