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드러난 교육격차, 작은 교회 교회학교 위협
코로나19로 드러난 교육격차, 작은 교회 교회학교 위협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5.28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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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BRIDGE가 지난 3월 발표한 온라인 예배의 어려운 점

 

현장예배 중단으로 더불어

중단된 작은 교회 교회학교

“아이들 신앙점검 힘들어

이러다 교회학교 문 닫을라”

전남 목포시의 S교회는 2월 말부터 교회학교를 중단했다. 지난 24일부터 현장예배를 시작했지만 10여명 나오던 아이들이 5명으로 줄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로 현장예배가 힘들어지면서 차마 교회학교와 중고등부 학생회 친구들에게 교회 나오라는 말을 하기가 힘들어서였다. 성도수가 30여명도 안되는 작은교회라 온라인예배를 따로 드릴 수 없어 장년부는 11시 예배가 지속해 왔다. 그래서 장년 예배는 중단되는 일이 없었지만 교회 다니지 않는 부모를 둔 학생들에게 교회에 오라는 말을 할 수 없던 교사들은 카톡이나 통화로 이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안부를 물을 뿐이었다.

교회가 속해 있는 교단이나 연합단체들에서 온라인으로 드릴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부모가 교회 다니지 않거나 조부모와 사는 이들, 스마트폰이 없는 이들에게는 사실상 방학을 한 거나 다름없다.

S교회 한 교사는 “우리교회가 있는 지역이 한 부모 자녀들이나 조부모와 사는 아이들이 많다. 이들에게 현장 예배가 아닌 온라인 예배는 전혀 의미가 없다. 다시 현장예배를 재개하면서 아이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안 받거나 오고 싶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나마 부모가 교회를 다닌 친구들은 다시 오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다시 교회로 불러오기엔 시간도 노력도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중‧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육격차가 심각하게 드러났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수업에 소외되는 이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교육분야’에서 이혜정 교육과 혁신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으로 ICT 강국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테크놀로지 측면에서 네트워크 미흡, 디지털 기기 보급, 플랫폼 안전성 등에서 문제점을 나타냈다"며 "교육학 관점에서도 교사 간 수업 비교, 학습 질 저하, 학습격차 심화 등 공교육을 둘러싼 부작용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교회에서는 그 격차가 더 크다. 지난 3월 CSI BRIDGE(대표 이길주 목사)의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예배를 드린 교회는 62%, 온라인과 기존과 같이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한 교회는 22%였다. 교회 전체가 온라인예배로 드린 교회는 69%, 장년부만 온라인으로 드린 경우는 22%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의 특성이 반영된 탓 일수도 있고, 온라인예배에 대한 준비가 교육부로 갈수록 어렵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CSI BRIDGE는 온라인예배의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온라인예배에 대한 기술적 준비의 어려움이 순위권에 있는 것을 보면, 처음 맞이하는 온라인예배를 각 부서별로 따로 준비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온라인예배를 드린 교회들은 대부분 교회 내에 기존 설교녹화 장비가 있는 교회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76%의 교회가 교회의 방송장비를 통해서 온라인예배를 중계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중계를 한 교회는 교회 내에 중계시스템이 없는 소형교회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예배를 드릴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한 어색함, 더불어 온라인예배에 대한 성도들의 부정적 인식 또한 15%였으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주일예배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기술적으로 어려워하는 교회도 많았다. 31%나 되는 교회는 어떻게 온라인중계를 하는지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한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진행된 코로나 관련 특별강좌에서 한 신학대학원생은 “신학교 안에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친구들이 많은데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교회들과 이들을 연결해서 도움을 주면 좋겠다”며 “디지털 격차로 코로나 같은 상황에서 예배가 중단되거나, 특별히 교회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은 교단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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