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섭 목사 개혁 약속하며 회장 재선
“연금 가입자들을 위해 충성할 것”
예장통합 총회연금가입자회(회장 박웅섭 목사)가 1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16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직 연임에 성공한 박웅섭 목사(하늘교회)는 총대들에게 연금재단 특감에 대한 강력한 후속조치를 약속했다.
박웅섭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 증경총회장 정영택 목사가 마태복음 6장 33-34절을 본문으로 ‘한 날에 삽시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정 목사는 “하위욕구 때문에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일에 방해받으면 안 된다”며 “여기 모인 목회자들이 내일을 염려하지 않으신 예수님처럼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주님의 말씀과 함께하는 동역자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예배 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충일 목사)가 진행한 임원선거 순서에선 박웅섭 목사와 지갑상 목사(예영교회)가 신임회장 후보로 나섰다. 이날 박웅섭 목사는 회장을 맡은 후 절대 재단의 이사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못 박으며 강력한 특감 후속 조치와 다양한 재단 안정화 방안을 제시했다. 지갑상 목사는 연임이 실수와 부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총대들에게 표를 호소했지만 투표결과 박웅섭 목사가 263표 중 194표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박웅섭 목사는 당선사에서 “좌우를 보지 않고 한 해 동안 연금 가입자들을 위해 열심히 충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장 선거 이후 각 노회 총대들은 새로운 임원회를 조직하는 한편 노회를 대표할 부회장을 선출했다. 이번 회기 감사에는 총대들의 추천받은 다섯 후보 중 제비뽑기를 통해 강원동노회 박홍길 목사 충청노회 김수동 목사가 선출됐다.
선거 이후 회무절차에서 총대들은 정관개정, 총회연금재단 현황보고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특히 총대들은 이 시간 총회에 참석한 연금재단 이사장 제종실 목사(덕산교회)에게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산 민락동 부지 사건과 관련된 질문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제 목사는 답을 피하며 총대들에게 오는 18일로 예정된 외부감사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총대들은 우선 18일 감사결과를 기다리기로 하고 감사결과 공표절차와 감사 후 후속 조치를 임원회에게 일임하며 총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