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관계 회복·북핵문제·세월호 등 함께 언급
정세균 국무 총리가 한국 기독교계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내 한국교회총연합(공동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류정호 목사, 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 사무실을 차례로 방문했다.
NCCK 사무실을 찾은 정 총리는 이홍정 총무, 관계자들과 함께 20여 분 동안 교계와 사회를 위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날 이 총무는 정 총리를 향해 사회 통합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그는 “한국교회 중 일부 세력이 보수화되어 있기에 한국교회 정치참여가 시험대 위에 올라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국가에서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 총리는 “교회가 나서지 않아도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최고의 사회 분위기라고 생각한다”며 “기독교계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 그 때까지 함께 손잡고 힘을 모으길 소망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이 총무와 정 총리는 북미관계 회복과 북한 핵문제, 세월호 사건, 노동개혁 민생개혁, 차별 없는 세상 등의 위기 문제를 함께 언급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NCCK 사무실 방문에 앞서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기독교계와 한국사회에 대한 담소를 진행했다. 정 총리는 자리에 참석한 김태영 목사, 류정호 목사, 문수석 목사에게 사회 통합을 위해 기독교계가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반도 국민들이 겨울 날씨보다 민생문제와 국민갈등으로 인해 더욱 추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느끼며, 더 이상의 분열을 막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독교계가 사회 통합을 위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류정호 목사가 정세균 총리에게 기독교의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류 목사는 성소수자 와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그는 “교회는 성소수자들 역시 구원의 대상으로 보고 그들을 포용하며 그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다”며“정부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