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이하 NCCK) 사무실을 방문해 이홍정 총무와 대화를 진행했다. 이낙연 전 총리와 이홍정 총무의 대화는 5분 정도 기자들에게 공개 됐으며 이후 비공개로 전환해 20여 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이낙연 전 총리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큰 전환기적인 시점에 와있다”며 “저성장 시대가 되면서 성장시대 때 묻혀 있던 문제들이 드러날 것이다. 앞으로 드러날 문제들에 대해 한국교회가 참여해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이홍정 총무는 “세월호로 대표되는 국민들의 생명 안전 문제와 촛불혁명으로 대표되는 주권재민의 문제, 기후 생태 문제 등 사회 문제에 대해 기독교적 가치를 담아 정치권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서도 대화가 진행됐다. 이홍정 총무는 “2019년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좌절을 경험한 시기였다”며 “취지는 매우 합당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낙연 전 총리는 “어려운 문제들이 많지만 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 전 총리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중 어느 것이 우선되나’라는 질문이 있는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선후관계가 아닌 선순환돼야 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홍정 총무 예방을 마치고 나오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현 주거지가 종로구인데 종로구에 위치한 NCCK를 방문한 정치적인 이유가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전 총리는 “국무총리 퇴임 인사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