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A교수 문제 발언 사실 확인돼
총학생회, 이사회와 총장에게 입장문 전달
총신대 총학생회가 4일 교양수업에서 학생에게 심각한 성적 발언을 한 신학과 A교수를 규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총신대 신학과 A교수는 4일 총신대학교 교양수업에서 학생들을 향해 “헤어롤을 하고 화장하는 학생들이 있던데 이런 행동은 외국에서는 매춘부들이나 하는 짓”, “오! 저 사람 생긴 거는 대학생같이 생겼는데 매춘을 하는구나 내가 교수가 아니면, 내가 돈 한 만 원 줄 테니까 갈래? 이러고 싶다”고 성적발언을 했다. 이에 7일 신학과 대의원회에서는 A교수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발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A교수는 “그 학생이나 학우들에게 상처가 되고 분노를 일으켰으니 나의 생각이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A교수는 “해외에서는 거리, 공원, 지하철 등에서 입술을 붉고 진하게 바르거나 화장하는 것은 매춘부가 하는 일”이며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거리에서나 공원에서 화장하는 사람을 보고 매춘부로 오인하여 ‘만 원을 줄테니’하며 가자고 할까 봐 염려된다”는 말이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총학생회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했고 “신학과 A교수가 신학과 대의원회의 대자보에 명시된 문구들을 발화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총신대학교 공동체 차원의 문제라고 밝히며 이사회와 총장에게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진상을 파악하여 A 교수 사건 대응에 대한 학교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 후 학생들과 공식적인 소통을 통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 △향후 총신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실천 과목을 포함한 모든 강의에서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과 관련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할 것 △문제 해결과 사후 대책 마련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도덕성 검증을 통해 인물을 선별한 후 업무 권한을 부여할 것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