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총회, 혁신·회복·화해 주제로 개회 "한국교회 본질 회복되는 총회 될까"
각 교단 총회, 혁신·회복·화해 주제로 개회 "한국교회 본질 회복되는 총회 될까"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9.26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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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예장통합·합동·기장·기침총회 각각 개회
합동, 여성에 대한 ‘교역자’직분 부여 연구결의
기장, 성폭력 특별법 재상정 통과에 이목 집중
기침, 총회비 기준 대의원권 문제로 회무지연

각 교단의 정기총회가 시작됐다. 예장통합과 예장합동, 기장 총회는 제104회기,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제109차 정기총회로 23일 개회했다.

예장합동 제104회 총회에서 춘천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에 대한 이단성 문제에 대해 "제기했던 모든 문제가 총족되었기에 교류금지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가스펠투데이 DB
 예장합동 제104회 총회가 23일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열렸다. 이경준 기자

제104회 예장합동 총회는 역삼동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27일까지 열린다. ‘회복’이라는 주제로 23일 개회한 총회 개회예배에서 제103회 이승희 총회장은 여호수아 말씀을 언급하며 “우리 총대들은 여호와의 군대이며 여호와께서 우리 편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총회가 이루어지길 원한다”며 “회무 진행 동안 우리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권위 앞에 순종해 서로 존중하자”고 당부했다.


바로 이어진 임원 선거에서 총회장 후보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 부총회장 후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단독으로 추대돼 총대들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104회 김종준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총회가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세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104회 총회는 불법과 관행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 총회 회복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준 총회장은 104회 총회 비전으로 △교회 부흥과 사회통합, 한반도 통일을 선도하기 위한 교단 내 부패 척결 △고성방가 총대 삼진 아웃제 실시 △사무총장 제도 도입 △교회 지도자들의 영적 각성을 위한 기도회 개최 △다음세대 살리기 연구기관 창설 △다음세대 산실인 총신대 회복 등을 제시했다.

한편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23일 총회가 열리는 충현교회 앞에서 예장합동 교단신학교인 총신대 여학생에게 목사 안수를 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센터 관계자는 “남성 목사 집단에 새로운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번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합동총회는 이런 의견을 반영하여 24일 오전 회무에서 여성에 대해 강도사에 준하는 ‘교역자’ 직분 부여를 한 회기 동안 연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4회 총회는 23일 변산에서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개회했다. 개회예배에서 직전 총회장 김충섭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와 이 사회를 향해 하나님께서 총회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엄중한 하나님의 말씀과 법을 간직하고 교회와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에 치러진 임원 선거에서는 성북교회 육순종 목사가 총회장에 청주제일교회 이건희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육순종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나는 소위 기성세대이고 기득권자이다.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총회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기장총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성폭력 특별법 제정 여부다. 지난해 총회에 상정됐다가 부결된 바 있는 성폭력 특별법이 이번 총회에서 재상정됐다. 기장총회는 최근 교단 내 벌어진 목회자들의 성폭행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장 소속 박승렬 목사는 조카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2018년 8월 법원에서 강간 미수 및 무고죄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노회에서는 그를 구명하는 탄원서가 돌았고, 서울동노회 재판국에서는 그에 대한 처분이 정직에 그쳐 논란이 일었다. 한신대학교 신학과 박모 교수는 제자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소속 노회에서 면직 처분을 받았지만 현재는 총회 재판국에 상소해 그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장 총회 구성원들이 23일 총회 개회를 1시간 앞두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가해자가 성실히 징계 절차와 상담에 임하도록 공동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총회는 ‘교회 내 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23일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제109차 정기총회를 ‘다가올 침례교 시대’란 주제로 진행했다. 개회예배에는 직전총회장 안희묵 목사가 ‘함께하는 미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안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원리와 원칙을 지키며 비전을 따라 함께 달려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한다”며 “과거가 아닌 새로운 미래 함께하는 미래를 향해 나가는 교단이 되자”고 당부했다.

박종철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대의원들의 기도와 도우심으로 1년 간 은혜가운데 보낼 수 있어 감사하며 이번 정기총회에서 총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109차 총회 의장단 총회장 후보에는 윤재철 목사(대구중앙교회)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한편 개회예배 후 진행된 총회에서는 ‘총회비’ 논란으로 아무런 순서도 진행하지 못한 채 정회로 마무리됐다. 총회 총무 조원희 목사는 참석 대의원을 1028명으로 보고했으나 의장 박종철 목사가 총회 규약 제8조 7항에 의거 해당되는 대의원이 514명으로 보고하고 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기침총회는 규약에 의해 매달 총회 협동비를 납부해야 총회 대의원권을 받을 수 있는데 제108차 정기총회에서 총회비를 1만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박종철 목사가 총회비를 완납한 514명에게만 대의원권을 인정하고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대의원권이 박탈된 회원들이 반발하면서 첫날 회무가 종료됐다.

24일 오전에 속개된 1차 회무에서는 1만 원 이상 납부한 대의원들에게 대의원권을 부여하기로 결의하면서 회무처리에 들어갔다. 총회는 회무에서 목사 인준(127명), 전도사 인준(130명), 가입교회(88교회), 지방회 창립 등에 대해 인준처리하고 회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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