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 연세대 송도캠퍼스·조지메이슨대에서
우리사회 위한 간디의 비폭력, 평화 정신 생각해봐야
비폭력운동의 선구자인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10월 1~2일 양일간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동서신학포럼과 연세대학교, 조지메이슨대, 인도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와 조지메이슨대에서 양일간 번갈아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월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간디 흉상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하면서 기획됐다. 연세대는 기증받은 간디 흉상 전시를 시작으로 여러 활동을 통해 인류 정신 유산을 널리 계승해나갈 것을 계획했고, 이에 동서신학포럼과 연세대학교, 조지메이슨대 그리고 인도대사관이 연합해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기획했다.
연세대학교에서 19일에 가졌던 기자간담회에서 권수영 교수(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는 “연세대의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는 유, 불, 도교의 영향으로 성숙해진 한국문화의 영성을 놀라워하며 이 영성을 종교를 초월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했다”며 “종교를 초월한 평화를 추구했던 간디의 영성도 연세대학교의 기독교 정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조지메이슨대 레스터 커츠(Lester R. Kurtz) 교수는 “비폭력 운동을 실천한 간디의 기본 사상은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똑같이 존중하는 태도였다”며 “이는 죄와 죄인을 분리해서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기독교 정신과 맥이 닿아있기에, 간디의 비폭력 사상은 한국교회에도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백영민 교수는 “미국 인권운동의 아버지인 마틴 루터킹 목사와 한국 민족운동의 정신적 지주였던 함석헌 목사 모두 간디에게 큰 영향을 받은 크리스천"이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즈먼드 투투 성공회 주교 같은 많은 기독교 평화운동가들이 평화를 위해 사랑으로 싸우는 간디의 정신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간디의 150년 유산’을 주제로 준비된 이번 행사에서는 김거성 시민사회수석과 스리프리야 랑가나탄 주한인도대사, 간디의 손자이자 미국 간디 비폭력 연구소 소장인 아룬 간디가 축사를 전한다. 또한 종교사회학자인 조지메이슨대 레스터 컬츠 교수와 중국 유네스코 평화연구소 의장인 리우 챙 교수가 주제강연을 한다. 개회식 직후엔 국제캠퍼스에 전시된 간디 흉상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첫날 행사에서 연세대와 조지메이슨대의 5개 대학생팀이 신세대가 바라보는 간디 사상을 발표한다. 주최 측은 “교수나 기존 전문가들이 아니라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다음세대 대학생들이 직접 해석하고 구성한 간디의 평화 사상 발표는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032-749-2813) 또는 조지메이슨대-코리아 (032-626-5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