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정신, 우리도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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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영 지역기자
  • 승인 2018.04.25 07: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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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나눔 기념관 방문기
장기려박사 기념관
장기려박사 기념관

 

 기차 기다리는 동안 시간 때우려고 올라왔던 길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기념센터에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이네요. 선생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값없이 돌보고 사랑하셨던 것처럼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00-

 많은 것을 가짐으로써가 아니라 많은 것을 줌으로써 부요하게 되는 것. 감사합니다. 배움을 조금이라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00-

 장기려 박사님의 아름다운 사랑에 감동 받았습니다. 책에서 보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며 우리들도 본받아 더욱 더 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삶을 살아내길 기대하며..... 또 두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져서 동참하며 살고 싶습니다.

-안동에서 온 류00 가족

기념관 방문 소감문
기념관 방문 소감문

 

 장기려박사 나눔 기념관을 찾았다. 그 앞에 이런 글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한국전쟁으로 이북에 두고온 다섯 아이와 아내를 그리워하며 죽는 날까지 독신으로 지낸 장기려. 분단의 아픔을 가슴으로 안은 사람이다.

 주변에 많은 이들이 그에게 재혼을 권한다. 그는 말한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가 북에 살고 있습니다. 아내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 어찌 그 기다림을 저버릴 수 있겠습니다.” 결혼초기 아내(김봉숙 여사)에게서 배운 ‘낙조’ 노래 악보와 가사가 아내의 사진과 함께 새겨져 있다. 1995년 12월 25일 성탄절에 아내와의 만남을 이루지 못한 채 하늘나라로 가셨다. 2000년 8월 17일 남북가족상황에서 장기려의 차남 장기용씨가 50년만에 어머니 김봉숙 여사와 평양에서 상봉했다.

 

재혼을 거부하고 북한의 아내를 그리워한 장기려
재혼을 거부하고 북한의 아내를 그리워한 장기려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교수는 성산 장기려에 대해 말한다. “그는 많은 것을 가짐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아니고 많은 것을 줌으로써 부요하게 된 분이다. 그는 주는 것을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면서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부자되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복음병원 옥탑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장기려라는 문패가 나온다. 그가 복음병원장을 은퇴한 뒤 20년동안 생활해온 옥탑방이다. 그는 은퇴 후 이곳에서 생활했는데, 제자들이 장소 때문에 불평할 때 이와 같이 답했다. “얘 이만한 경치가 없다. 이만한 경치가 없어. 얼마나 좋으냐, 대한민국에서 1등이다. 좁은 계단은 운동하기 좋은 길이야.”

 장기려는 수입 일정액을 매달 '남을 돕겠다고 약속한 일'에 썼으며, 집 한 칸 없는 것에 대해서도 “정년퇴직한 복음병원 명예원장으로 있어 그 사택에 살면 족하다‘고 말했다. ”늙어서 별로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다소 기쁨이긴 하나 죽었을 때 물레밖에 안 남겼다는 간디에 비하면 나는 아직도 가진 것이 너무 많다“고 고백했다.

 

장기려가 환자를 수술한 수술대
장기려가 환자를 수술한 수술대

 

  기념관에는 국내최초 간 절제수술에 성공해 간외과의 선구자로 평가받은 그의 유물이 남았다. 죽기 전까지 병원에서 직접 수술에 사용했던 수술대를 장기려기념사업회에서 기증했다.  의료보험의 모태가 되는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우리사회의 건강보험의 기초가 됐다. 안내해설자의 말에 의하면 ‘제1영도교회’ 7백여명의 성도가 청십자의료보험에 최초 가입하여 그 첫 단추를 끼웠다고 한다. 또한, 그가 얼마나 환자를 한명 한명 섬세히 돌보았는지 친필노트로 전해온다.

 

 

  장기려 박사의 청진기와 의사 까운을 보니 당장 그분이 웃으며 뛰어 나오실 것 같다. 가난한 환자에게 한 처방 “이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내어 주시오”, 의료비로 힘들어 하는 환자에게 “내가 뒷문을 열어 놓을테니 어서 가시오.” 다정한 말투가 들려오는 듯하다.

 

장기려 가운과 청진기
장기려 가운과 청진기

 

 장기려의 뜻을 이어 기념관에는 나눔장터와 일자리나눔터, 어린이 도서실, 각종 노인건강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1백68계단, 피난민들의 고통과 신음이 서린 꼭대기에 장기려기념관이 세워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시대를 살다간 신앙의 거장 그가 남긴 시 한편으로 부산 산복도로의 스치는 바람을 맞아본다.

 

 

 

송도앞 바다를 바라보면서

 

                                                      장기려

 

수도꼭지엔 언제나 시원한 물이 나온다

지난겨울엔 연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쌀독이 쌀을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세 끼 밥을 먹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다

언제나 그리운 이가 있다

고양이 한 마리 정도는 더 키울 수 있다

그 놈이 새끼를 낳아도 걱정할 일이 못된다

보고 듣고 말함에 불편함이 없다

슬품에 울고 기쁨에 웃을 수 있다

사진첩에 추억이 있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이 그리 밉지만은 않다

기쁠 때 볼 사람이 있다

슬플 때 볼 바다가 있다

밤하늘에 별이 있다

그리고..... 세상에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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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하루~ 2018-04-25 11:11:05
장기려박사님 이야기를 읽고 지금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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