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 이제는 우리가 돌려주어야 할 때”
“세계교회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 이제는 우리가 돌려주어야 할 때”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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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1960대부터 구호활동
춘궁기 양곡 대여부터 질병퇴치사업까지
한국경제 성장하며 독립적 구호활동에 힘써
디아코니아 지도자 양성위해 아카데미 운영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을 방문한 이승열 사무총장(오른쪽 끝).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제공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을 방문한 이승열 사무총장(오른쪽 끝).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제공

한국기독교계의 대표적인 연합 봉사기관에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사무총장 이승열 목사. 이하 기사봉)가 있다. 기사봉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유관기관으로 현재 8개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한국구세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연합으로 사회봉사를 사회선교 차원에서 실현하고 있다.

기사봉은 1949년 미국 그리스도교협의회 산하의 대표적인 전문 구호기관인 기독교세계봉사회(CWS)가 한국에 지부를 설치, 운영하면서 일본과 중국에 강제 징용을 당했다가 해방 이후 한국으로 귀국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구호단체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수많은 피난민과 전쟁고아, 과부들이 발생하면서 이들을 돕는 사업을 중심적으로 하게 됐다. 미국교회와 서유럽 기독교 국가들 그리고 세계교회협의회 등을 통해 수많은 구호기금과 구호품이 전달되어 남한 사회의 교회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피난민 구호사업과 이후 사회개발사업에 크게 공헌했다.

1963년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5개 교단이 연합하여 한국기독교봉사회를 조직하여 한국교회의 자체적인 연합 봉사사역을 시작했다.

1960~70년대에는 춘궁기를 넘기기 어려운 빈곤 가정들에게 양곡을 대여해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재해를 당한 지역의 교회들과 지역 주민들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특히 월남전이 끝날 무렵 베트남의 보트피플로 불리는 난민들이 한국에도 수백 명이 와서 어려운 형편에 있을 때 봉사회가 집중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안정적인 정착을 도왔다.

정부에서 파악도 하기 전 봉사회의 활동으로 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현황을 정부기관에 전달하며 정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외에도 결핵환자, 한센병 환자, 기생충 환자 들을 대상으로 하는 질병퇴치사업, 재소자 행려자, 윤락여성, 불우아동, 영세민 들을 대상으로 후생시설 지원사업도 진행했다. 또 탁아소 사업과 양곡사업과 같은 지역사회개발사업, 사회사업실무자 훈련사업, 어린이 도서실, 가축대부사업, 구치소 죄수위문사업, 농촌가정 자립지원 사업 등이 1970년대의 중심적인 사업이었다.

1980년대부터는 한국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으로부터의 원조가 감소되어 한국교회 자체의 모금과 물품 수집을 통해 어려운 가정들을 돕는 사역을 감당했고, 90년에 와서는 한국교회 자체적인 힘으로 사회봉사사역을 지원하게 됐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에서 에콰도르 지진피해 구호 기금을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제공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에서 에콰도르 지진피해 구호 기금을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제공

기사봉 사무총장 이승열 목사는 “기사봉이 한국 역사와 함께하며 여러 가지 큰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의 과제는 기사봉을 법인화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성장했고 세계교회 앞에 걸 맞는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갈 수 있도록 현재 법인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의 사역 방향에 대해 “투명하고 전문적인 구호 봉사단체로서 국내외적인 재해구호사업,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빈곤가정 돌보기, 디아코니아와 사회선교 지도자 양육, 북한 어린이 영양보급사업 등에 힘쓰고자 한다”며 “이에 따라 현재는 작년부터 제주도에 온 예멘난민 신청자들을 돕는 일과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구호를 위해 ‘한국교회로힝야난민구호연합’을 조직화하여 계속해서 모금하며 돕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봉에서 중점적으로 바라보는 사역 중 하나는 바로 디아코니아 사회선교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이다. 이에 기사봉에서는 디아코니아 아카데미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5기 사회봉사(디아코니아) 지도자 과정은 이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디아코니아 지도자 과정은 9월 5일부터 12월 12일까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13주간 진행하며 디아코니아 신학을 연구한 신학자들과 현장에서 활동하는 목회자 13명이 강사로 나선다.

이승열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제는 더욱 힘써서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사업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교회로부터 많은 사랑의 빚을 진 한국교회가 이제는 갚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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